제이누리를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추가하기 기사제보 제이누리 소개 후원하기
로그인 | 회원가입
최종편집 2020.4.6 / 17:53
실시간뉴스
라이프답사기행
제주섬 형성사의 비밀, 용암이 흘렀던 길 ... 용천동굴김승욱의 [제주역사나들이](33) ... 7차 월정-행원리 탐방코스 (2)
김승욱  |  kswinner@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1.30  09:04:2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네이버밴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제주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에서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지역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그것이다.

이중 2007년 국내 최초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목록ㅡ출처 세계자연유산 제주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중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동굴이 이 곳 월정리 지하에 웅장한 자태로 자리하고 있다.

제주는 약 180만년 전에 화산활동이 시작되어 형성된 섬으로서 최근 1000년 전까지 화산 활동의 기록이 있는 젊은 화산섬이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약 30만~10만년 전 거문오름에서의 수차례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생긴 지하동굴인데 김녕굴 및 만장굴, 벵뒤굴, 당처물동굴, 용천동굴이 그것이다. 월정 진빌레 밭담길은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을 지하에 품고 있다.

   
▲ 월정리 일대 동굴 분포도
   
▲ 용천 및 당처물동굴 안내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관련 자료를 찾다가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했다. 제주도 형성의 단초가 되는 화산활동은 180만년 전부터라고 한다. 그러나 거문오름용암동굴계

 

 

 

 

 
▲ 김승욱

의 상류지점이라 할 수 있는 만장굴의 형성시기를 제주관광공사의 비짓제주 홈피에서는 700만년 전 제주의 화산 활동에 의한 것으로, 한국관광공사의 '구석구석대한민국'에서는 250만년 전 한라산의 폭발로 형성되었다고 설명한다.

정작 세계자연유산제주의 홈피에서는 형성시기를 표기하지 않고 있고, 신정일의 '신택리지 제주편'에서는 700만년 전으로, 강홍균의 '동굴기행'에서는 10만년 전으로 단정하고 있다. 거문오름동굴계의 형성시기와 과정에 관해서 학계와 담당기관의 통일성 있는 자료의 정리와 홍보가 아쉽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은 바다의 모래를 끊임없이 육지로 실어 날랐다.

   
▲ 김녕,월정 일대의 해안사구

위의 지질도에서 보듯 오랜 세월 북서풍이 실어온 모래는 북서쪽에서 동남쪽으로 비스듬하게 거대한 사구지형을 만들어 냈다.

   
▲ 과거 월정리의 가옥 분포도

이 고장의 우리 제주인들은 거대한 자연에 맞설 수 없기에 이에 순응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을의 가옥도 자연스럽게 가급적 바람을 피하게 서로를 의지하면서 북서쪽에서 동남쪽으로 지어지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당처물 동굴

[당처물동굴은 1994년 인근주민이 밭농사를 위해 터고르기를 하던 중 발견되었다. 동굴의 총길이는 360m이며, 동굴의 폭은 5~15m, 높이는 0.5m~2.5m 정도이다. 동굴내부에는 수많은 탄산염 종유석 · 종유관 · 석순 · 석주 · 동굴진주 등이 분포하고 있어, 용천동굴과 함께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 세계적인 동굴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당처물동굴은 용천동굴과 함께 일반인에게 공개가 제한되고 있다.] - 출처 세계자연유산 제주

   
▲ 당처물 동굴의 탄산염 석주-출처 세계자연유산 제주
   
▲ 당처물 동굴의 종유관과 석순, 석주-출처 세계자연유산 제주

동굴 상부에 쌓인 패각류로 만들어진 모래에 섞인 탄산염이 동굴천정의 틈으로 흘러들어 석회암 동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종유관, 석순, 석주 등을 만들었다. 용암동굴에 이러한 경우는 제주가 유일하다고 하니 경이롭고 소중한 우리 자산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출입이 제한되어 직접 볼 수는 없으나 사진으로나마 접한 그 비경에 숨이 멎을 듯 하다.

□남지미동굴

당처물동굴의 주변을 탐사한 결과 그 연장선상의 동굴로 보인다. 비록 내부가 당처물동굴과 단절되어 있지만 당처물동굴과 비슷한 내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 남지미동굴-출처 세계자연유산 제주

□용천동굴

[용천동굴은 2005년 전신주 공사도중 우연히 발견되었다. 동굴의 총길이는 3.4㎞이며, 동굴의 끝부분에는 길이가 800m 이상인 호수가 분포하고 있다.

   
▲ 용천동굴의 천년의 호수-출처 세계유산제주

용천동굴은 웅장한 용암동굴의 형태를 보이면서도, 이차적으로 형성된 탄산염 동굴생성물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용천동굴 내부-출처 세계자연유산 제주

특히 육각형의 주상절리의 틈 사이를 따라 동굴 내부로 유입된 흰색의 석회물질과 동굴벽면에 서식하는 노란색의 박테리아의 분포형태는 마치 호랑이 가죽모양을 연상케 한다.

동굴내부에는 이차 탄산염 생성물인 탄산염 종유관 · 종유석 · 석주 · 유석 · 동굴산호 등이 매우 다양하고 화려하게 분포하고 있다.

   
▲ 용천동굴 내부 생성물-출처 세계자연유산제주

용천동굴 내부에는 토기편, 동굴뼈, 목탄, 조개껍질, 철기, 돌탑 등과 같은 역사적인 유물들이 발견된다. 이 유물들은 8세기 전후의 것으로 추정되며, 과거 제주도의 역사를 재조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출처 세계자연유산 제주

   
▲ 용천동굴 출토유물 및 동물뼈-출처 세계자연유산 제주

월정 밭담길을 걷는 나들이객에게 눈에 띄는 지형이 있다. 위성지도를 검색하니 아래 사진과 같이 나온다. 용천동굴 하류지역임이 틀림없다. 용천동굴의 하류 800m구간은 천년의 호수구간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이 지역은 필시 천년의 호수의 상부 지표면일 것이다. 묘한 흥분을 느끼면서 발을 디뎌본다.

   
▲ 용천동굴 상부 보호구간

당처물동굴지역은 돌담 울타리와 함께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여기는 아무런 표지도 출입제한 경고문도 없다. 주변지대보다 2m정도 모래로 돋구어 놓았고 중간에 소나무 묘목도 심어 놓았다.

   
▲ 용천동굴 상부 지표면
   
▲ 용천동굴 내부 천년의 호수-출처 연합뉴스

그렇다면 걸어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을 떼어본다. 지금 발 딛는 곳 밑 10미터 지점에 천년의 호수가 있다는 사실에 한걸음 한걸음이 흥분된다.

   
▲ 천년의 호수

이곳이 트레킹코스의 명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먼 옛날 뜨거웠던 용암이 흘렀던 길을 따라 바닷가로 걸음을 옮긴다. 지금 나는 그때의 용암보다 빠르게 걷고 있을까 아니면 늦게 걷고 있을까. 수십만년 전의 그 때가 가깝게 느껴진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욱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오현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육군 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삼성물산 주택부문에서 일했다.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공부를 더 한 뒤 에이스케이 건축 대표이사를 거쳐 제주로 귀향, 현재 본향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대 건축공학과에서 건축시공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주말이면 고향 제주의 벗들과 제주의 역사공부를 곁들여 돌담·밭담·자연의 숨결을 더듬고자 ‘역사나들이’ 기행을 나선다.

0
0
이 기사에 대해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거주공간.삶의 터전.목장 곳곳에 쌓은 돌담들
거센 바람 막아주는 방풍시설 ... 흑룡만리 밭담길
산자와 망자가 어우러진 곳 ... 마을묘지 입산봉
제주 지질트레일 4곳 중 하나 ... 김녕 도보여행길
총탄에 쓰러져 비석마저 눕다
목축신 아닌 해신(海神)을 섬기는 바닷가 마을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네이버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이건좀 2020-01-30 10:12:33

    제이누리 편집장님!
    가끔 좋은 내용들이 있어 들어와 보곤 하는데요
    이런 블로그 수준밖에 안되는 내용을
    메인에 갖다 놓는건 아닌듯 합니다.
    아예 블로그 중에서 좋은 글을 링크시키심이....신고 | 삭제

    • 오등동 2020-01-30 10:08:51

      이거 뭐야...내용하고는신고 | 삭제

      주간 인기뉴스 Top5
      1
      박희수 "카지노.성매매? 송재호 인권의식, 우려"
      2
      제주 12번 코로나 확진자 나와 ... 하루에 3명
      3
      코로나 확진 2명, 제주대병원서 왜 제주의료원으로?
      4
      제주 12번 코로나 확진자, 접촉자 모두 9명
      5
      코로나 의심자 접촉 제주경찰 6명 격리소동
      [발행인시평] 제주 자부심 줬던 그 인연, '제2공항' 해법 머리 맞대라
      [발행인시평] '촛불'의 미래, '확증편향'의 감옥에서 나올 때 가능하다
      제이누리 사이트맵
      제이누리  |  제이누리 소개광고및제휴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 아파트 상가건물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제호 : 제이누리 2011.11.2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