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제주여행에 나섰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 강남 모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오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제주를 여행한 강남 모녀 사례를 두고 “안타까운 사례”라고 말했다.
이 강남 모녀는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 이스타항공 항공편으로 제주로 들어왔다. 이후 4박5일간 제주시 애월부터 성산읍과 우도, 표선, 서귀포 등 제주도 곳곳을 방문했다. 이어 지난 24일 오후 4시 15분 티웨이항공 항공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이 중 딸인 미국 유학생 A씨는 제주에 도착한 당일인 20일부터 오한과 근육통 및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해외입국자 대부분이 젊은 층이 많다보니 건강하고 증상이 없어 방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본인은 괜찮다는 생각으로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증상이 없고 입국단계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다 하더라도 14일 이내에는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거 부연했다.
이어 제주를 여행한 강남 모녀에 대해 “안타까운 사례”라며 “본인들도 경각심을 갖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외 입국자들은 조치사항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