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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보다 부모 생활이 더 중요" 53.4%
70% "자녀 경제적 지원 일부만 책임져야"'결혼비용·집·전세' 꼽아
[창간기획]도민 삶 인식조사(2)-자녀관

맞벌이를 하면서 두 자녀를 키우는 김소은씨(32.제주시 연동)는 "세 자녀 가정을 보면 좋아 보이지만 나는 못할 것 같다. 양육비도 만만치 않고 육아와 출산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고 했다.

 

인터넷신문 제이누리가 창간특집으로 기획한 제주도민의 삶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결혼하면 자녀를 꼭 낳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30~40대 두명 중 한명은 '한명이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꼭 낳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20대(18.6%)가 다른 연령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녀가 꼭 있을 필요가 없거나, 하나만 있어도 되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 부담이 커서'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저출산 문제는 제주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낮은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제주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제이누리는 창간을 맞아 도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가족관·결혼관·자녀관·부모부양관·관심사 등 제주도민의 삶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재단법인 한국자치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의식 조사는 만 15세 이상 303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 조사 방식으로 10월24~28일 실시했다. 조사 신뢰도는 95%, 오차범위는 ± 5.63%다.

 

<편집자주>

 

◇男 61% "자녀 2명 이상" 女 43% "하나면 충분"

 

결혼하면 자녀를 꼭 낳아야 하는가에 대해 53.8%는 2명이상 꼭 낳아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37.6%는 하나면 충분하다, 8.6%는 꼭 낳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평소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2.23명으로 이 중 아들은 1.27명, 딸은 1.28명으로 비슷했다. 아들 딸 구분없이도 평균 2.12명으로 조사됐다.

 

도민들은 자녀를 두명 이상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연령별 성별, 또 기혼과 미혼으로 구분하면 인식 차가 두드러졌다.

 

남성의 61.2%는 2명 이상을 원하지만 여성의 42.8%는 '한 명이면 충분하다', 12.3%는 '꼭 낳을 필요 없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남성은 꼭 낳을 필요가 없거나(5.5%) 한 명이면 충분하다(33.3%)는 응답을 합쳐도 '2명 이상'(61.2%)이라는 응답에 훨씬 못 미쳤다.

 

반면, 여성은 한 명이명 충분하거나(42.8%), 꼭 낳을 필요가 없다(12.3%)는 의견이 2명 이상(44.9%)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60대 이상(91.7%)과 50대(69.8%), 10대(55.6%)는 2명 이상, 40대(46.9%)와 30대(52.3%)는 '한 명이면 충분하다', 20대(18.6%)는 '꼭 낳을 필요없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업별로 보면, 공무원(66.7%)과 1차산업(66.7%), 은퇴.무직(93.3%), 자영업(64.7%)은 '2명 이상', 사무.관리직(51.0%)과 판매.서비스직(45.0%)은 '한 명이면 충분', 전업주부(15.4%)와 중고등학생(18.4%)은 '꼭 낳을 필요없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혼.동거(40.5%)는 한 명이면 충분하고, 미혼(15.3%)은 '꼭 낳을 필요없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 가계소득별로 보면, 8000만원 이상(63.6%)과 2000만~3000만원 미만(58.6%), 2000만원 미만(55.6%)은 2명 이상, 5000만~8000만원 미만(43.0%)과 3000만~4000만원(41.5%)은 '한 명이면 충분', 2000만원 미만(16.7%) 저소득층은 '꼭 낳을 필요없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산층은 아이를 적게 낳고 싶도, 고.저소득층은 아이를 많이 낳고 싶은 것이다.

 

◇자녀가 꼭 있어야 하는 이유는? "자녀가 주는 기쁨과 보람이 커서"

 

자녀가 꼭 있어야 하는 이유를 묻자 40.0%가 '자녀가 주는 기쁨과 보람이 커서'라고 응답했으며, 21.9%는 '인생에서 가치있는 일이니까', 20.5%는 '자녀를 두는 것은 당연하니까' 라고 응답했다.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와 '노후 부양'이라는 이유는 각각 9.0%, 8.6%로 낮았다.

 

 

 

자녀가 꼭 있을 필요가 없거나, 하나만 있어도 되는 이유를 물었다.

 

'경제적 부담이 크다'라는 응답이 54.8%로 가장 많았다. 22.6%는 '부부간의 애정으로 충분하니까', 16.2%는 '자신의 일을 하는데 부담된다'고 답했다. 날이 갈수록 팍팍한 살림살이는 양육을 두렵게 만들고, 결국은 출산포기로 이어지는 셈이다.

 

미혼(27.5%)은 '부부간의 애정으로 충분하니까', 기혼.동거(62.3%)는 '경제적 부담이 커서'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녀를 갖는 것은 사회에 대한 의무라는 의견은 47.5%로 나타나 반면,  19.2%는 의무는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부모가 자녀 경제적 지원 전적으로 책임 질 경우 '대학교육비' 우선 꼽아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 도민 10명 중 7명은 부모가 일부만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부모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22.4%), 부모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7.6%)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부모가 일부만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항목은 결혼준비 비용(70.0%), 결혼 때 집과 전세(65.4%), 어려울때 생활비(61.4%), 대학원 교육비(53.2%), 미취업자의 용돈(47.5%)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높은 항목은 미취업자의 용돈(34.6%)과 어려울때 생활비(31.4%), 대학원 교육비(24.3%), 결혼 때 집과 전세(10.7%) 순을 꼽았다.

 

부모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항목은 자녀의 대학교육비(5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 때 집과 전세금(23.9%), 대학원 교육비(22.5%), 결혼 준비비용(21.1%), 미취업자의 용돈(17.9%) 순이었다.

 

◇10명 중 6명 "가계 잇기 위해 아들 하나는 있어야…"

 

도민 10명 중 6명은 가계를 잇기 위해서는 아들이 적어도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를 잇기 위해 아들이 있을 필요하지 않다라는 의견은 16.8%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녀 양육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53.4%로 자녀 양육이 더 중요하다(12.5%)란 의견보다 더 많았다. 부모세대 역시 과거 자녀에게 무한희생에 나섰던 선배세대와 달리 이젠  '즐거운 노후'를 더 바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힘들면 자녀가 있더라도 이혼할 수 있느냐'란 질문엔 10명 중 3명이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10명 중 6명은 이혼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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