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대위가 4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 제주기지전대는 제7기동전단 72전대 소속 김현아 대위가 임관 후 4년간 기른 모발 45㎝를 소아암 환자를 위해 관련 단체인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이다.
25㎝ 이상의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특수가발을 제작,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운동이다.
김 대위가 기부한 모발은 '어머나 운동 본부'를 통해 항암치료 중인 아이들을 위해 가발로 제작될 예정이다.
평소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김 대위는 군 복무 중에도 헌혈과 대민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계속해서 참여해왔다. 김 대위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대위는 "감사하는 마음은 나눔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면서 "군인으로서 나의 작은 행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 언제든 그 나눔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2기동전대장 이동길 대령은 "김 대위는 평소 감사함을 자주 표현하며 '함께하는 나눔'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전우"라면서 "계속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군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