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2 (화)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1.6℃
  • 서울 22.3℃
  • 흐림대전 25.2℃
  • 흐림대구 26.4℃
  • 울산 23.7℃
  • 흐림광주 28.0℃
  • 부산 24.2℃
  • 흐림고창 28.2℃
  • 구름많음제주 30.8℃
  • 흐림강화 22.1℃
  • 흐림보은 23.8℃
  • 흐림금산 28.3℃
  • 흐림강진군 28.1℃
  • 흐림경주시 23.0℃
  • 흐림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6일 한라산 고상돈로에서 추모 전국걷기대회

 

세계의 지붕, 그 마지막 땅덩어리는 1평 남짓한 좁은 면적이었다. "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데가 없다" 1977년 9월 15일 오후 12시50분. 세계의 모신이라 불리는 에베레스트산 정상 해발 8848m에서 고상돈 대원은 대한산악인 도전 6년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상돈은 원정대의 열악한 장비상황에도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한국인 최초로 밟은 산악인이다.

 

그는 만년설이 쌓인 산 정상에서 1시간가량 머물며, 1년 전 설악산 동계훈련을 받다 숨진 동료들의 사진과 성경을 정상에 함께 묻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빙식작용이 일어나는 산. 대부분의 산악인들은 에베레스트산 등정시기를 몬순(계절풍)기간을 피해 5월 중순에서 6월초, 9월말에서 10월 중순을 택한다.

 

 

에베레스트를 최초 등정한 뉴질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 역시 몬순기간이 없는 날(5월 29일)을 택해 등정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상돈은 세계 처음으로 계절풍 기간인 9월 중순에 기상 악화를 극복, 등정에 성공했다. 그랬기에 그의 귀국길은 화려했다. 그의 도전과 성공사에 대해 대한민국은 그에게 경찰 호위 속의 카퍼레이드까지 벌여줬다. 또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기도 했다.

 

제주출신 대한민국 산악 '영웅' 고상돈은 생의 마지막 순간도 산과 함께 했다.

 

북아메리카 알래스카산맥 최고봉인 매킨리봉 원정대에 참가해 정상 등정에는 성공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5월 29일 하산 도중 이일교·박훈규와 함께 자일 사고로 추락했고, 그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고상돈은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나 30여년의 짧은 인생을 극한의 삶을 살다 제주에 영혼을 묻었다.

 

제주도민들은 한국 산악계의 큰 별, 제주가 낳은 영웅 고상돈을 기리기 위해 한라산 1100고지에 그의 묘소를 만들었다. 그의 묘지 주변엔 '고상돈로'라는 이름도 붙였다. 또 고상돈대원 기념사업회가 조직되어 매년 추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6일 ㈔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과 ㈔고상돈기념사업회는 그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기념한 첫 걷기대회를 연다. 국내 산악인, 제주도민이 참가한 가운데 한라산 1100도로에서 고상돈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올랐던 높이 8848m구간을 걷는 것이다. 하늘을 향하지 않은 평면 길이지만 걷는 이들에겐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도전사를 되짚어 볼만한 일이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