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누리를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추가하기 기사제보 제이누리 소개 후원하기
로그인 | 회원가입
최종편집 2020.9.24 / 17:58
실시간뉴스
사회교육
수많은 인파 한라산 정상, 코로나19 감염 무풍지대한라산 정상 등지서 탐방객 마스크 미착용 수두룩 ... 거리두기도 딴 세상 애기
고원상 기자  |  kws86@jnuri.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9.14  13:25:4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네이버밴드
   
▲ 지난 13일 오전 한라산 백록담 정상부. 사람들 사이에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 보이는 것과 동시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다수 눈에 띄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지난 토요일(12일) 한라산을 찾아간 탐방객 황모(42)씨는 관음사 탐방로를 통해 등산을 시작, 정오 무렴 정상인 백록담에 도착했다. 하지만 다수의 등산객들은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 상태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눈대중으로 어림잡아 150명에서 200명이 몰려 있었다. 그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절반 이상이었다.

황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정상부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기다렸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앞사람과 다닥다닥 붙어있다시피 할 정도여서 불안감이 커졌다.

다수의 탐방객이 몰리는 한라산이 코로나 관리 사각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생겼지만 아랑곳없다.

제주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기관 및 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라산국립공원은 예외나 다름없다. 

황씨와 다른 사례도 있다.

탐방객 박모(32)씨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인 지난 4일 한라산을 찾았다. 사라오름에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박씨는 “사라오름까지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자연스럽게 거리두기 등이 지켜졌다”면서도 “하지만 사라오름 정상에 도착한 순간 그다지 넓지 않은 데크 안에 다수가 몰려 있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평일이었지만 태풍이 지나가면서 많은 비가 내린 직후라 사라오름에 비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이 사라오름 정상에 몰렸고, 그들 중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정상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박씨는 "사라오름 정상에 도착한 순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보이자 바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기자가 직접 확인한 백록담 풍경 역시 황씨나 박씨가 증언한 광경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한라산 정상부에는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 지난 13일 오전 한라산 백록담 정상부. 사람들 사이에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 보이는 것과 동시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다수 눈에 띄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기자가 백록담에 머물렀던 오전 11시30분에서 낮 12시30분 사이 백록담에는 어림잡아 100명에서 200명은 될 법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많은 비로 한라산 산정호수 백록담에 물이 가득 차 있는 상태라 대다수는 백록담 분화구를 보기 위해 정상 난간 쪽에 머물러 있었다. 이들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정상부 주변으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를 하지 않고, 거리두기 역시 지켜지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환자들이 다시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다. 제주도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조치를 잇따라 발동하고 있다.

특히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확대하고 있고, 공공기관에서도 실내 50인 이상과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라산은 예외나 다름 없었다. 의료계에선 "실외라고 하지만 격한 운동이 벌어지는 장소와 등산 등을 하는 경우엔 거친 호흡으로 인해 오히려 다른 곳보다 비말이 더 나올 수 있고, 그만큼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혹이나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라면 쉽게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더 강하게 지적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역시 "실외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며 "실내에 비해서는 감염의 위험이 떨어지지만 공기 중에 퍼진 비말 등에 섞인 바이러스로 얼마든지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외에서 야외활동 후 땀이 차서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면 사람들과 거리를 둔 상황에서 벗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현재 한라산 출입구는 물론 탐방로 중간중간 자리잡은 대피소 등에서 탐방객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각 대피소에는 직원을 상시 배치, 탐방객들이 출입할 때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 한라산 탐방로 내 2m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하는 문구.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대피소는 물론 등산로에서도 거리두기를 지켜줄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원측은 그러면서도 정상부 등 일부 구간에서 마스크 미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부분은 인정했다. 그러면서 “등산객들이 막상 산 정상에 도착하면 마스크를 벗거나 방역수칙 준수에 해이해지는 마음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신경을 써 방역수칙 준수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라산 정상에는 직원 1명이 상주하며 정상부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이틀간 한라산 정상으로 향하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방문한 탐방객은 2892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0
0
이 기사에 대해
고원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네이버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주간 인기뉴스 Top5
1
제주 59번 코로나 확진자 발생 ... 49번 확진자 가족
2
추석 제주여행 20만명? "막아달라" 국민청원 등장
3
풀뿌리 민주주의 밀어낸 관치행정 ... 지방집권 폐단
4
무면허로 추돌사고 낸 뒤 도주 20대 운전자 검거
5
검찰, 원희룡 제주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
[발행인시평]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5.16도로, 그리고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
[발행인시평] '최악'의 등장을 저지해 온 선거의 역사 ... 국회는 우리 삶을 바꾼다
제이누리 사이트맵
제이누리  |  제이누리 소개광고및제휴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 아파트 상가건물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제호 : 제이누리 2011.11.2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