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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격리로 방역체계도 빈 틈 ... '깜깜이' 감염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도내 53번 확진자를 면밀히 관찰한 제주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산방산온천 발 코로나 첫 확진자 등장 후 장기간이 흘러 추가 확진자가 나와 감염경로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도는 '깜깜이' 감염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도내 53번 확진자인 A씨는 산방산탄산온천 직원으로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산방산탄산온천발 코로나19 문제가 본격화된 지난달 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판정을 받았다. 검사일은 28일이었다.

 

수도권을 방문한 전력이 있는 도내 29·33번 확진자가 지난달 23일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되자 이에 따라 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도는 A씨가 탄산온천 직원임에도 자가격리대상은 아니라고 판단, A씨에 대한 자가격리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이유는 A씨가 확진자와 접촉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르면 1m 간격에서 15분간 확진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신체접촉이 있고, 확진자와 접촉자 중 한 사람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거나 하는 경우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산방산탄산온천의 경우는 온천 특성상 실내에 CCTV 등이 없어 A씨가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했는지 파악할 수가 없었다”며 “그 때문에 지침에 따라 따로 자가격리는 하지 않고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또 “A씨처럼 확진자와 접촉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접촉했을지도 모르는다는 가능성만 놓고 자가격리 조치를 한다면 자가격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져 오히려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A씨는 결국 이런 이유로 자가격리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A씨는 음성 판정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더구나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날로부터 10일이 지나서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은 직후부터 삼양해수사우나와 마트 및 시장 등 도내 곳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 수는 적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지만 아직 삼양해수사우나의 경우는 정확한 밀접접촉자가 파악되지 않았다. 

 

도는 A씨가 사우나를 방문한 30일 역시 사우나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A씨가 당초 자가격리대상자에 포함돼 격리에 들어갔다면 막을 수도 있었다.

 

더욱이 현재 A씨의 감염경로도 불명확한 상황이다. 도는 당초 산방산탄산온천 방문자인 도내 52번 확진자의 접촉자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52번 확진자의 가족인 A씨의 존재를 확인, 검사를 했고 확진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A씨가 지난 1일부터 증상을 보였고 52번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증상을 보인 것이 확인됐다. A씨가 먼저 증상을 보인 것이다. 이로 인해 52번 확진자가 A씨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낮아졌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증상을 보인 시기를 봤을 때 53번 확진자 A씨가 52번 확진자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두 사람에게 코로나를 전파한 다른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산방산탄산온천 코로나의 시작점이 목사 부부인 29·33번 확진자가 아닐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당초 도내 42번 확진자가 23일 산방산탄산온천에서 도내 29·33번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42번 확진자의 증상발현일이 23일부터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목사 부부와 산방산탄산온천에서 접촉하기 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럴 경우 42번 확진자는 감염원이 불명확한 '깜깜이' 감염 사례가 된다.

 

배종면 단장 역시 “산방산탄산온천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한 부분이 없는 상황”이라며 “깜깜이 감염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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