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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제주미래포럼서 식물자원 유지.보존 타진 ... "10년 후 내다 볼 발판 필요"

 

한반도 절반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제주의 다양한 식물에 얽인 이야기와 자원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제5차 제주미래포럼이다.

 

제주중앙언론인회와 제주연구원이 공동주최.주관한 제5차 제주미래포럼이 27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호텔 더원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제5차 제주미래포럼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방역문제로 참가가 30인 이내로 제한됐다.

 

'제주의 식물 이야기'가 주제다.

 

이날 포럼에서 신상범 제주중앙언론인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식물의 보고로 알려진 한라산과 제주의 식물종 다양성과 더불어 그에 얽힌 뒷 이야기, 자원화 방향 등을 되짚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각박한 전지구촌 현실 속에서 제주의 전진을 위해 가야할 방향을 진단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홍균 제주연구원 경영관리실장 역시 환영사를 통해 "제주 자생식물에 대한 연구와 다양성 유지, 보존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은 제주의 미래가치는 물론 국가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고대승 전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장(이학 박사)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고 박사는 먼저 제주도의 식생개관에 대해 돌아봤다. 고 박사는 "제주도의 식물은 한반도에서 내려온 식물과 일본 및 중국 등에 분포하는 식물들, 열대 및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난대성 식물부터 아고산.고산지대 식물까지 약 22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해 '식물생태학의 교과서'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고 박사에 따르면 제주도는 한반도 내에서 단일 면적에 가장 많은 식물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고 박사는 "2013년 세계자연보존연명(IUCN)이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지정하는 등 최근 기후변화 및 난개발로 제주도내 식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기초연구 및 대응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식물다양성에 대한 연구와 보존은 제주도의 정체성과 미래가치를 보존하는 기반이 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 박사는 "제주지역의 식물대는 한라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한 관목림대, 침엽수림대, 낙엽 활엽수림대, 상록 활엽수림대, 해안 식물대 등 5개의 식물대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제주 식물의 다양성은 제주의 독특한 환경에서 기인해 지형 및 지질적인 특성과 일부 인간의 활동 등이 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의 민요와 생활도구 등에 나타나는 일상과 밀접한 조, 띠, 구상나무, 가시나무, 느티나무, 댕댕이덩굴 등을 예로 들었다.

 

고 박사는 "특히 구상나무의 경우 제주백회(濟州白檜)라고 불릴 만큼 국내에서 한라산에 가장 많이 분포한 한국 고유종으로 제주도에서 갈치.오징어를 낚는 등 고기잡이에 쓰였던 '테우'의 재목으로 많이 이용됐다"면서 "제주 여성들은 댕댕이덩굴을 엮은 모자 '정동벌립'을 쓰고 한평생 거친 땅에서 잡초와의 싸움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 식물에 관한 연구는 자연과학적으로는 많이 이뤄졌으나 인문.사회과학적인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도 사람들에게 식물은 어떤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의식주와 관련해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상업적으로 활용가능한 식물자원을 찾는 일과 이들에 대한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제주 식물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상범 제주중앙언론회 회장을 좌장으로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강민부 전 제주KBS 편성제작국장과 이재근 전 국민일보 기자가 패널로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강민부 전 제주KBS 편성제작국장은 "식물자원 개발도 중요한 일이지만 경제적 가치 등 상업성에 의존할 경우 당장 수익이 나지 않으면 시도했다가도 곧 그만두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 연구소 등 힘을 합해 제주 자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10년 후를 내다볼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전 국민일보 기자는 "제주를 이루는 나무는 팽나무, 왕벚나무, 구상나무 등 다양하지만 나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전설 등 가치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스토리 및 콘텐츠가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면서 "제주 식물에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관광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들을 찾아낸다면 상품을 개발하더라도 담긴 내용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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