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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덕정 앞 4·3특별법 개정안 통과 보고대회 ... "비극 되풀이되지 않기 위한 과정"

 

‘제주 4·3사건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 법률안(4·3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도민에게 이를 보고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4·3특별법개정쟁취공동행동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5일 오전 제주 관덕정 앞에서 ‘제주 4·3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보고대회’를 갖고 그 성과를 도민에게 알리고 함께 축하했다.

 

이날 보고대회가 열린 제주시 관덕정은  4·3의 도화선이 된 1947년 3·1절 경찰의 시위대를 향한 발포사건 현장이다.

 

4·3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행사에서는 4·3특별법 개정 과정이 영상으로 보고됐다. 이어 각계각층에서 축사와 발언이 이어졌다.

 

축사에 나선 원희룡 지사는 “밤새 내리던 비가 그쳐 4·3의 새로운 시작을 하늘도 기쁘게 맞아주는 것 같다. 지난달 26일 연대의 힘으로 21년 만에 4·3특별법을 전부 개정했다”며 “10만 생존희생자와 유족, 전 국민의 힘을 모아준 4·3특별법개정쟁취공동행동, 응원해준 도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74년 전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가슴에 묻고 살아야 했던 도민의 한과 피맺힌 응어리를 풀어내기 위한 단초를 이제야 마련했다”며 “4·3특별법의 통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생명과 인권, 수많은 근현대사의 아픔이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제주에 새봄이 활짝 피었다. 여야 합의로 4·3특별법이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그동안 4·3은 ‘살암시민 살아진다(살다 보면 살게 된다)’만 되풀이하며 견디고 또 견뎌야 하는 현실이었지만, 한 걸음씩 진전해 ‘이제사 말햄수다(이제야 말한다)’로 승화했다”고 평가했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1999년 4·3특별법 제정 때처럼 이번 개정안 통과도 기적과 같았다”며 “4·3평화재단이 추가 진상조사 실무를 맡게 됐는데, 4·3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과거사 해결의 모델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연순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4·3 당시 부모를 잃는 등의 이유로 친인척의 호적에 올라간 분들의 호적을 정정할 수 있는 근거를 법률로 마련한 것은 큰 성과”라며 “개정된 법률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4·3의 도화선이 된 첫 총성이 울린 이 자리에서 개정안 통과 보고를 할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차고 너무 고맙다”며 “9만 유족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희생된 분들이 헛된 죽음이 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격했다. 오 회장은 발언을 마치고 도민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통과된 4·3특별법 개정안은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상 근거 마련, 불법 군사재판의 무효와 명예회복, 추가 진상조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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