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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색달동, 영남동, 노형동, 상예동, 시오름 등 7곳 ... 제주도, 신원확인 주력

 

70여년간 땅 속에 묻혀 있던 4.3희생자들이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한 장도가 다시 시작됐다. 3년 만에 유해발굴 사업이 재개됐다.

 

제주도는 4·3사건 당시 학살되어 암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7곳에 대해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과 유전자 감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신규로 국비 8억 70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제주4·3평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 발굴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 사업추진을 위해 제주4·3평화재단과 서울대 법의학연구소와의 계약도 마쳤다.

 

이번 유해발굴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4·3희생자 유해를 찾기 위한 증언 등을 통한 기초조사를  벌인 결과 7곳의 발굴 후보지가 선정됐다.

 

시굴 예정지는 표선면 가시리, 색달동 2곳, 영남동, 노형동, 상예동, 시오름 등 7곳이다.

 

4·3사건 당시 희생돼 행방불명자로 심의․결정된 희생자는 현재까지 3631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화북동, 제주공항, 도두동, 선흘리, 태흥리, 북촌리, 구억리 등지에서 405구의 유해발굴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에 유해발굴 사업이 진행될 곳은 4·3사건 당시 일가족이 학살돼 유해가 암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증언과 제보가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유해 발굴에 기대가 높다.

 

도는 상반기 내 유해발굴 사업을 마치고 수습된 유해에 대해서는 유전자 감식을 위한 샘플채취를 거쳐 제주4·3평화공원 봉안관에 안치한 후 유족이 확인되고 유족요청이 있을 경우 발굴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인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또 기존에 발굴된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통한 신원확인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그동안 채혈된 유가족의 혈액을 가지고 감식을 추진했으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272구의 희생자에 대해 발전된 유전자 감식을 통해 1구라도 더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까지 발굴된 405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 133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올해에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 방식으로 유전자 감식 확률을 높여 나간다.

 

또한 발굴된 유해에 대한 유가족 찾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주시, 서귀포시 각 한 곳의 의료기관을 지정해 유가족 채혈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지정병원은 이달 말경 선정된다. 채혈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송종식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도 증언과 제보접수를 확대해 유해 발굴대상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미처 찾지 못한 4·3희생자의 유해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유가족 채혈도 더 확대해 4·3희생자 신원확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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