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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로 특별한 의미 ...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 타이틀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역대 최소인원으로 9년 만에 실내에서 치러진다.

 

제주도는 오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4·3유족 및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봉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추념식은 국내·외 코로나19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역대 최소인원인 70여명만 참여한다. 비가 오는 날씨를 고려해 실내에서 열기로 결정됐다.

 

올해 73주년을 맞는 4·3 추념식은 4·3유족과 제주도민은 물론 전국민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각별하다.

 

지난 2월26일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올해 4·3 추념식은 환영 분위기로 봉행하게 됐다.

 

도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추념식 최초로 제주어로 따뜻한 봄이 찾아왔음을 의미하는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라는 타이틀을 마련했다.

 

이번 추념식에는 국방부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석해 헌화·분향 등 행사를 지원해 4·3 당시 희생된 분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출 계획이다.

 

정부와 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참석을 자제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참석자 전원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지침 준수를 안내할 예정이다.

 

4·3희생자 유족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5세 이상은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추념식 참석자 및 행사요원은 사전에 코로나19 건강실태조사서를 작성해 방역담당관의 확인 절차를 거쳤다. 추념식 전날과 당일 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도 실시한다.

 

도는 또 평화공원 내 주요 동선별로 안내 공무원을 배치, 행사안내 및 발열검사 등 안전한 추념식 봉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방역담당관을 사전에 지정해 운영하고 구급차 외에도 의사·간호사가 현장에 파견돼 현장진료소도 운영된다.

 

도는 오는 3일 추념식 당일 오전 10시 정각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통해 도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4·3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념식 사회는 신영일 아나운서와 제주출신 조수빈 아나운서가 맡는다.

 

추념식 첫 순서는 오프닝 영상 상영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장소로 알려진 정방폭포 등 주요 관광지 등이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유적지라는 내용 등이 담긴다.

 

애국가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선창을 생략한다. 4절 영상에 제주 4·3평화공원, 주정공장 옛터 등을 편집해 TV를 시청하는 전 국민에게 제주 4·3유적지를 소개, 4·3의 전국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의례 묵념 시 오임종 4·3유족회 회장이 제주출신 김수열 시인이 집필한 묵념사를 낭독한다.

 

제73주년 추념식 유족 사연은 고가형(17, 대정여고 1학년) 학생이 외할머니인 손민규(86.여) 어르신의 오빠(손돈규.92세) 사연을 낭독한다.

 

손민규 어르신의 오빠인 손돈규 어르신은 지난달 16일 무죄 판결을 받은 4·3 행방불명인이다.

 

손민규 어르신은 4·3 당시 15세였다. 당시 19세였던 오빠는 4월 3일 조천초 임시교사로 출근했다가 행방불명됐다.

 

또한 손민규 어르신의 아버지는 집을 지키다 총살당했고 어머니도 함덕초에 잡혀간 뒤 희생됐다.

 

한편 행방불명된 오빠는 체포돼 주정공장으로 옮겨져 군사재판을 받고 대구형무소로 이감됐다가 6·25 전쟁 발발 후 다시 행방불명됐다.

 

손민규 어르신은 재심 법정에서 오빠 손돈규의 무죄를 기대하면서 “우리 오빠 명예회복만 해줍써”라는 단 한마디를 남겼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달 16일 무죄를 선고했다.

 

제주도는 “도민과 유족의 적극적인 협조로 제73주년 추념식은 간소하고 경건한 행사로 이뤄진다”면서 “추념식 현장인 평화공원 방문과 개별 참배를 자제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 중”이라면서 “유족과 국민들께서는 TV 중계방송 및 유튜브 등 SNS 생중계와 도청 홈페이지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4·3 추모에 많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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