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의 접촉자가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모두 566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이중 2명(제주 645~64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낮 1명에 이어 오후 5시 이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646명이 됐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모두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만 2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모두 제주도민이다. 645번 확진자인 A씨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646번 확진자인 B씨는 경기도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제주 645번 확진자 A씨는 제주도민으로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부터 몸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지난 7일 오후 4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지난 8일 오후 1시경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제주 646번 확진자 B씨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용인시 확진자와 접촉이 이뤄지면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지난 4일 제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입도 후인 지난 6일 오후 2시경 관할보건소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8일 오전 11시경 서귀포시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B씨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는 상태다.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현재 확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확인 중이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 분리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시 연동 소재 종합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병원 내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관이 현장을 방문해 병원 내 위험도를 평가하는 한편 확진자의 활동 범위와 세부 동선을 조사하면서 접촉자와 검사 대상자 등을 분류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모두 19명으로 확인됐다. 입원환자는 해당 병실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보호자 등은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확진자가 주로 머무른 것으로 확인된 병동은 환자 전원과 일반인의 출입이 모두 제한됐다. 또한 의료진들도 보호복을 착용하고 출입하게 하는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병원 의료진, 환자, 간병인 등 154명(의료진 67명, 환자 52명, 보호자 및 간병인 등 3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이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최종 접촉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가 이뤄져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코호트 격리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의 코호트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유증상자 및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가 확진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 제주에서는 810명이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579명은 2차 예방접종을 마쳤다. 이중 이상 반응을 보인 예방 접종자는 없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1차 접종 완료자는 1만4520명이다. 2차 접종 완료자는 1805명이다.
이상 반응은 누적 208명이 신고 접수됐으나 모두 두통, 발열 등의 가벼운 증상이다. 사망,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의심 사례는 없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