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이틀 연속 4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 수도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0일 1900명을 넘어선 지 단 사흘 만이다.
제주도는 13일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두 42명(제주 1985~2026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20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8개월 만에 누적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27일 누적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선 후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도내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제주에서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등 6개월간 한 자릿수 확진자만 나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2차 확산세를 보인 여름 이후 ▲8월 20명 ▲9월 13명 ▲10월 0명 ▲11월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렸던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며 12월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한 달 만에 340명으로 급증했다.
올들어서는 4월 상춘객이 늘면서 입도객 100만명을 넘어선 뒤 5월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 누적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제주에서는 ▲1월 101명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 ▲5월 328명 ▲6월 2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입도 관광객 및 도민사회에서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가정과 직장 내에서 확진자가 속출, 월 신규 확진자 수가 487명을 기록했다. 월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달 들어서도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13일 오후 5시 기준 27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2일에는 하루 44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대 일별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이어 13일에도 42명의 확진자가 나와 일별 최다 확진 2순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제주에서 하루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날은 지난달 20일 34명이었다. 이어 지난해 12월22일 3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13일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의 기록은 아직 집계되지 않아 이날 최종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3일 신규 확진자 44명은 각각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6명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인한 자발적 진단검사 16명 등이다.
특히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 26명 가운데 21명은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과 연관됐다.
1985·1986·1996·1997·1999·2024번 확진자는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2013번은 ‘제주시 음식점 3’ 관련 확진자다.
이에 따라 13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29명, ‘제주시 음식점 3’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또한 도 방역당국은 새로운 ‘제주시 지인모임 8’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3일 나온 신규 확진자 중 14명(1991, 1994, 1998, 2000~2002, 2004, 2009~2011, 2014, 2017~2019번)이 이와 관련됐다.
이에 따라 13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는 모두 22명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