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348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이 중 37명(제주 2143~2179번)이 확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오후 5시 이후로 1명이 더 확진된 것이다.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 모두 4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간(10∼16일) 2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1.43명이다. 이는 제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인 27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지난 16일 신규 확진자 3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4명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5명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인한 진단검사 8명 등이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4명 중 8명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됐다.

이 중 2155·2156·2157·2158·2171·2173·2174번은 ‘제주시 학원 2’ 관련 확진자다. 이에 따라 ‘제주시 학원 2’ 관련 확진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었다.

2175번 확진자는 ‘제주시 지인모임 8’과 관련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8명을 제외한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6명은 개별 사례로 가정·직장 등 일상공간에서 선행 확진자와 접촉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이날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으로 확인됐다. 

조천초 1명, 외도초 1명, 서귀포초 1명, 노형중 1명, 동중 1명, 한라중 2명, 오현고 1명, 중앙여고 1명, 제일고 1명 등이다.

이달 들어 10대 확진자와 함께 20대 확진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10대와 20대 확진자가 이달 전체 확진자의 47.3%를 차지했다.

이달 추가된 427명의 확진자 중 10∼19세가 112명(26.2%)으로 가장 많았다. 20∼29세가 90명(21.1%)으로 두 번째로 많다.

또 30∼39세 61명(14.3%) 40∼49세 56명(13.1%), 50∼59세 47명(11%), 70세 이상 25명(5.9%), 0∼9세 21명(4.9%), 60∼69세 15명(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17일 오전 11시 기준 332명이다. 제주도내 가용병상은 102병상이다. 자가격리자 수는 1968명(확진자 접촉자 1700명, 해외입국자 268명)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