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출생아 수가 3000명대까지 떨어지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989명으로 2019년 4500명에 비해 11.4%(511명) 줄어들었다.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한 해 출생아 수는 ▲2010년 5657명 ▲2011년 5628명 ▲2012년 5992명 ▲2013년 5328명 ▲2014년 5526명 ▲2015년 5600명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 등이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5000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 4000명대로 줄어든 이후 단 2년 만에 3000명대까지 떨어졌다.
도내 가임여성(15~49세) 1명당 출산율은 지난해 1.02명으로 2015년 1.48명, 2016년 1.43명, 2017년 1.31명, 2018명 1.22명, 2019년 1.15명 등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내 연령별 여성 인구 1000명 당 출생아수는 ▲15~19세 1.3명 ▲20~24세 11.3명 ▲25~29세 42.6명 ▲30~34세 88.0명 ▲35~39세 49.3명 ▲40~44세 9.2명 ▲45~49세 0.3명 등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9세로 전년(33.0세) 대비 0.1세가 낮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추세를 보면 ▲2016년 32.44세 ▲2017년 32.57세 ▲2018년 32.6세 ▲2019년 33.0세 ▲2020년 32.9세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결혼 후 첫째 아이 출산까지의 평균 기간은 제주의 경우 2.3년(전국평균 2.3년)이 걸렸다. 전년 대비 변함이 없다.
지난해 제주도내 출생아 중 12.1%가 셋째 이상 자녀로 나타나 전국에서 3명 이상 다자녀 가구 비율은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전남 12.9%, 2위는 전북 12.4%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 성비는 지난해 110.1명으로 전년 대비 8.1명 증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