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누리를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추가하기 기사제보 제이누리 소개 후원하기
로그인 | 회원가입
최종편집 2021.10.21 / 13:47
실시간뉴스
라이프문화
지금 이 순간!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있다[화가 한상범이 본 제주찰나(12)] 선택의 결과가 현재이고 그 선택이 미래다
한상범 한국화가  |  ilbohan67@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9.30  15:16:3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네이버밴드
   
▲ nowhere14-1/ 100호/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4

‘지금 여기에서’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2014년 정글그룹전 ‘작가정신을 묻는다’(안양 롯데갤러리)에 출품한 작품이다.

그림 제목인 ‘지금 여기에서’ 또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제목을 붙인 의미를 반추해본다.

지난회 연재는 이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그림 속에 보여지는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신의형상)‘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인간의형상)‘을 등장시킨 것은 현재도 '지금 이 순간'이 계속되는 것처럼 나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신과 인간 또는 인간은 신과 짐승의 중간 존재라는 인식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나의 삶 속에서, 그림 속에서도 신과 인간이라는 명제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삶의 화두가 될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향상, 발전하면 부처도 예수도 될 수 있지만 타락하면 짐승만도 못한 처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포함되어 있다.

곧 사람은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혹은 그 마음의 선택에 따라 선과 악이 갈라질 수 있다. 이를 알고 지금 이 순간이라는 현재 안에서 스스로 행불행을 만들고, 지옥과 천국을 만들 수 있음을 나름 체험으로 느꼈다.

모든 이들도 다양한 삶의 진폭과 경험에서 이 문제를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원효의 〈화엄경〉의 핵심사상이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 낸다'라는 뜻이다. 사실 이 명제는 현재에서도 늘 일어나는 실제 현상임을 부정할 수 없다. 사실 인간적인 생각은 늘 분별심을 일으키며 그 생각과 경계 안에서 흔들린다.

생각해보면 생각과 마음은 다른 것이다. 마음이 생각의 더 깊은 차원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생각은 경계이며 생각이 아닌 마음은 경계너머 무경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무경계란 곧 분별심이 없는 상태일 거라 생각하지만 이 또한 인간적인 생각일 뿐이다. 인간은 유한한 인간적인 생각으로 판단적 착오, 착각과 오류를 낳고 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있다. 인간은 부여된 자유의지를 갖고 있음이다.

부여된 자유의지라는 말은 사실 신의 속성을 얘기하는 것이지만 어쨌든 인간은 부여된 자유의지로 언제나 선택의 자유를 행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그리고 매순간 선택한 결과가 현재이고, 그 현재가 지금 이 순간이며, 지금 이순간의 선택이 곧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선택을 선하게 하자, 아름답게 하자, 행복하자, 이기적인 나보다는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자.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여기에서'라는 제목을 감히 붙였던 그림으로 봐주면 좋겠다.

   
▲ 한상범 한국화가

사실 당시에도 그런 마음을 내기가 쉽지 않았기에 절망 가운데 희망의 마음으로 그렸던 그림이지만 아직도 생각의 경계 안에서 과오와 잘못, 실수가 많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 닦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모든게 마음먹기 나름이라 생각하며 경계와 선택의 기로에서 그러한 마음을 선하고 좋은 쪽으로 거듭거듭 일으켜 보려 한다.

모든 게 좋아질 것이다. 오늘도 주어진 이 순간에 감사하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한상범은? = 제주제일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담묵회 창립회원, 아티스트그룹 '정글' 회원, 민족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회원,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작가, 한강원 조형물연구소 디자이너, 서울 제주/홍익조형미술학원 원장, 애월고 한국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0
0
이 기사에 대해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네이버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1
오등봉 도시공원 특혜 의혹 확산 ... "표준 따랐다"
2
화북상업지역 호텔용지에 주상복합아파트 들어선다
3
제주 확진자 3명 더 … 체육시설.사우나 관련 줄줄이
4
제주올레-산티아고, 그 걸음에 서로 상징물 세운다
5
유흥시설 확진자 발생 ... '프랜즈 단란주점' 동선공개
[발행인시평] 지방권력과 폭력조직의 연계, 검.경이 밝혀야 할 '실체적 진실'
[발행인시평] 다음 선거를 걱정하는 이와 다음 세대를 걱정하는 이
제이누리 사이트맵
제이누리  |  제이누리 소개광고및제휴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 아파트 상가건물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제호 : 제이누리 2011.11.2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