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오는 2025년까지 6조4469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4만5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주형 뉴딜 2.0'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 수립 1주년을 맞이해 12일 오전 11시10분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제주형 뉴딜 2.0'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제주형 뉴딜 2.0 추진계획은 정부가 지난 7월14일에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에 대응하면서 제주만의 차별화된 도약을 위해 수립됐다. 

이를 위해 ‘그린 뉴딜·디지털 뉴딜·휴먼 뉴딜’ 3대 축을 중심으로 ‘지역 균형 뉴딜’이 뒷받침하는 3+1체계 추진구조로 확대 개편됐다. 

제주형 뉴딜 2.0과 관련해 10개 핵심과제가 포함된 311개 과제가 추진된다.

도는 특히 ‘안전망 강화’를 ‘휴먼 뉴딜’로 확대해 청년 인재 양성, 취약계층 보호, 코로나19로 가중된 격차 해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6조4469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4만5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부문별로는 ▲그린뉴딜 4조원(국비 2조5000억원, 지방비 1조5000억원) 투자.일자리 2만1918개 창출 ▲디지털뉴딜 8000억원(국비 5000억원, 지방비 3000억원) 투자.일자리 6559개 창출 ▲휴먼뉴딜 1조6000억원(국비 1조원, 지방비 6000억원) 투자.일자리 1만7317개 창출 등이다.

도는 그린 뉴딜 분야에서 CFI2030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저장-활용-산업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신산업 발굴 등 국 내·외 탄소 중립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비대면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고, ICT 기술을 생활 인프라에 접목해 안전·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휴먼 뉴딜 분야에서는 제주 미래를 이끌 청년에 대한 고용·생활 안정 지원, 맞춤형 일자리 확대 등 각종 지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코로나19로 심화된 양극화와 돌봄 격차에 대응하여 복지전달 체계와 취약계층 돌봄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균형 뉴딜에서는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 추진방향과 연계해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 등 유형별 사업을 발굴해 국비 확보 등 정부 대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주민주도형 뉴딜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 직접 사업을 발굴-실행-성과를 공유하여 뉴딜사업의 지역 확산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와 도의회는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진계획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나가면서 추가사업 반영 및 국비확보, 제도개선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제주형 뉴딜 2.0 추진계획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2.0에 대한 대응하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핵심과제에 대한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통해 2022년과 2023년 중앙부처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의회, 전문가들과 함께 긴밀하게 소통하며 연구하고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2일 도와 도의회가 공동으로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1년간 모두 6279억원(국비 3369억원, 지방비 2510억원)이 투입돼 4700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