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와 가까운 땅이 지난달 법원경매에서 전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1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제주시 용담3동 소재 1만8199㎡ 규모의 땅이 241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 253억4326만원보다 12억4326만원(4.9%) 낮은 가격이다. 그러나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에 나온 물건 중에는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제주국제공항 북쪽에 위치한 이 땅은 주변에는 농경지와 단독주택이 혼재돼 있다. 용담동과 이호동 해안도로를 잇는 드라이브 코스와 용두암 등 관광지도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
지지옥션은 "해당 토지는 바다가 조망돼 잠재적 가치가 높고, 향후 개발 시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경매에선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한 아파트(전용 49㎡) 응찰에 43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응찰자 수다.
지지옥션은 재건축 기대감과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에서 경매가 이뤄진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토지 등은 186건이다. 이 가운데 83건이 낙찰돼 낙찰률 44.6%, 낙찰가율 75.7%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3.7명이다.
낙찰률은 전국 평균보다 3.7%포인트 높았다. 낙찰가율은 다만 4.5%포인트 낮았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