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오동명의 제육볶음(8)...제주도와 육지가 버무려져 더 맛깔스런 볶음

‘부모 형제, 친구, 일거리 등등 너의 모든 것이 다 있는 서울을 놔두고 왜 제주도까지 오게 되었니?’

 

내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떠나고 싶었다, 도망치고 싶었다, 딱히 대답할 무엇이 떠오르지 않아 ‘섬이 그곳에 있으니까’ 하면서 트럭 같은 내 승용차를 떠올립니다. 아무 데서나 짐칸에 드러누워 밤하늘을 바라보자며 샀던 심신치유용의 자동차. 그러나 사 놓고 한 번도 그 산 목적대로 써보지 못했는데, 제주섬을 대충이지만 한 바퀴 둘러보고는 여기에 내 차가 적격이다, 싶었고 제주섬 초원에서의 밤하늘을 대낮에 상상하며 섬으로의 이주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감상은 대체로 막연해서 실속을 챙겨주지 못 하는가 봅니다. 꼭 한번 그 목적으로 차를 몰고 나왔던 날, 엄청 불어대는 바람이 나의 소망과 희망을 한 순간에 날려버렸습니다.

 

눈 앞으로 제주목장이 훤히 트이는 교래리 근처에 차를 정박시키고 ‘saddle the wind’를 크게 틀어놨습니다. 어두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어둠보다 먼저 찾아와준 것은 바람. 태풍과도 같은 돌풍이었습니다. 어찌나 센지 노랫가락까지 심하게 요동을 쳐서 들어줄 수 없는 바이브레이션은 정녕 잡음에 불과했습니다. 제주도 바람은 우주의 블랙홀과 같이 모든 것을 잡아먹어치우고 있었습니다. 이런 판국에 짐칸에 내 몸을 뉠 용기-그렇습니다. 이건 용기가 필요했습니다-가 생겨나지 않아 운전석의 좌석 등받이를 뉘었습니다. 성에 차지 않거나 원하는 바대로 안 되면 마음을 구속시키는 게 사람인지라 차 안이 갑갑하고 답답했습니다. 그 훤한 목장의 초원 구릉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 감미롭던 ‘saddle the wind’의 루 크리스티로도 나의 성마름을 재우지 못했습니다. 4월 초인데도 또 얼마나 추운지...

 

그 후, 트럭 같은 승용차의 용도는 생활용으로 슈퍼 갈 때나 사람 맞이하러 공할 갈 때나 끌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주섬에 왜 왔니?’

 

이곳도 역시 생활과 밀접한 곳이지 3박 4일 여행으로만 알고 그것이 다일 것인 양 와서는 안 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내 작은 체험이 함축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다 나 같지 않습니다. 성직자이신 어머님을 따라 5년 전 제주도로 온 K씨는 휴일마다 오름을 올랐습니다. 368개 오름 중 약 2백여 개의 오름을 오르며 제주섬을 즐겼습니다. 오름등산회에 가입했고 관련 책을 섭렵하며 혼자서도 오름을 개척하는 열성과 재미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를 따라 올라간 백약이오름의 마루에서 그는 사방 널려있는 오름들의 이름들인 동거문, 모구리, 유건에, 영주산, 개오름, 아부, 높은 오름을 동에서 서로 한 바퀴 나열하고 있을 때 내 입에선 절로 ‘제주도, 정말 잘 왔어!’ 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K씨는 1년 전 운동을 하다가 다친 다리관절로 인해 그 좋아하던 등산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20여 개의 가벼운 취미강좌를 열고 있는 한라산학교에서 목공예 등 보다 정적인 취미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목공 등의 취미는 사실 제주만의 취미거리는 아닙니다. 요즘 들어 그는 제주도를 떠날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합니다.

 

“물이 흐르는 계곡이 이젠 그립네요. 제주도에는 물은 흔하지만 늘 물이 흐르는 계곡을 보긴 힘들잖아요. 계곡의 물소리를 들어본 때가 언제인가 싶습니다.”

 

제주섬이 싫어서는 절대 아닙니다. 30대 후반인 K씨는 또 다른 면에서 제주가 좁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경북 영주에 사는 한 친구로부터 유혹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청량산으로 와봐. 이곳도 좋아.’ 하지만, 그를 갈등하게 하며 유혹하는 것은 다른 데에 있었습니다.

 

“나는 전기기술자입니다. 한국국제교류협력단(KOICA)에서는 외국의 오지에서 봉사할 기술인력을 필요로 하더군요. 이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나 할까요. 여건이 되면 그곳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의미 있는 삶, 장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로 시사합니다.

 

제주, why? 자연과 좋은 공기는 제주라는 곳으로 옮겨와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이주이유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복잡하지 않은 한적함, 번거롭지 않은 여유로움도 제주라는 장소의 특성이자 특징입니다. 사실입니다. 맞습니다. 참으로 이런 면에서 제주는 삶의 엄청난 특혜지역임이 분명합니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워 육지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 하나를 소개합니다. 꽤 알려진 유수암이라는 곳이지요. 티하우스라는 카페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이채로운 모임을 갖습니다. 각자 먹을 음식들을 하나씩 싸와 함께 나눠먹고, 또 하나쯤 가지고 있는 재능들도 내놓고 공유합니다. 일테면 하모니카를 부른다든가, 기타 치며 노래하고, 색소폰, 단소들도 연주합니다. 어린이들도 물론 참여합니다. 이 모임엔 외지인만이 아니라 뜻을 같이 하는 제주인들도 함께 하게 되었는데, 이들은 직접 농사지은 수확물들을 내놓고 물물교환을 하는, 보지 못했지만 어쩌면 봉건적인 모습이 이러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여서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자연 그대로 키운 닭이 낳은 달걀, 제주 대정산 마늘로 찧어낸 흑마늘, 역시 직접 재배한 포도로 담근 포도주, 그리고 순자연산 채소들을 서로 맞교환하기도 합니다. 매우 생산적이면서도 건강하고 제대로 즐길 줄도 아는 맛깔스럽고도 멋스러운 모임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임만을 보면 그들의 삶을 겉만 보는 것이기에 진실이 아닌 거짓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삶이 거짓이란 말이 아니라, 일면만 보는 시각이 거짓으로 유도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농사를 지어봤어야지요. 처음 2년은 실패에 실패의 연속. 정말 제주를 떠나고 싶었습니다. 집사람이 너무 힘들어했고요. 약 3년을 넘기니까 이젠 농사를 좀 아는 듯합니다. 아직도 어림없지만서도요. 그래도 하루 종일 흙만 팝니다. 농사일은 정말 무척 바뻐요.”

 

흙만 판다? 그런 생활이 재미있냐고, 그러려고 제주도에 왔느냐고 묻게 합니다.

 

“어데 재미로 하겠어요? 이곳에서도 생활을 무시할 순 없어요. 하지만 이건 하나 있어요. 몸은 피곤하고 고달퍼도 흐뭇함이랄까, 보람이겠지요.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거지요. 보람이 행복감까지 채워주니까요.”
대학교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했었다는 P씨는 평생 함께해 온 책 대신 흙에 묻혀 살면서 보람 있는 행복에 젖어 산다고 합니다.

 

“물론 편히 쉬고 싶어 이곳에 왔지만, 마냥 쉰다는 게 일하는 것보다 힘들더군요. 우리 부부가 하는 농사야 육지 어디에서든 못하겠어요? 그저 살아보면 좋겠다고 떠나온 막연한 생각이 여기 제주까지 와서 살게 했지만 처음 떠나온 이유와는 다른 것으로 또 다른 삶을 즐기고 있는 거지요. 어찌 됐든 8년 지내보고 나니 잘 왔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떠남. 벗어남’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생활철학?”

 

유수암의 한 티하우스에 모이는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사람들이 더 늘어나면서 이곳을 떠나는 사람 역시 생겨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으니, 문득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의 대사가 떠오릅니다.

 

‘어느 술집 이름인지 뭔지 하는「사회」라는 것은 요상해서 사람들이 모이면 ‘~~회’라 하며 편을 만들고 서로 싸움질을 해대니...’

 

이런 이유로 이곳에서도 또 다른 떠남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최남단 서귀포 바다 쪽 한적한 곳에 여자 혼자 와 사진으로 육지 어린이들과 소통하고 있는 H씨는,
“제주도 와서 처음 벌려놓은 일들을 다 접어가고 있습니다. 이 초가집을 벗어나지 않고 그냥 여기에 처박혀 살고 있습니다. 이대로가 좋습니다. 단지 1년 지나면 이 집의 연세를 마련하는 게 벌써부터 고민이긴 하지만, 고민한다고 하늘에서 몇 백만 원 연세가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뭐 어떻게 되겠지요.”

 

30대 중반의 여성의 입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생산적인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두 눈으로 보이는 것이 좋아 무작정 온 몸을 던져 이곳 섬으로 넘어온 상당수, 특히 젊은이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말입니다. 그만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이들의 자유가 부럽다기보다는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당장 취직자리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사회가 계속 되다보니 이런 현상, 방관현상을 사회에로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로도 향하게 해놓고 사는 요즘 젊은이들을 보며 어느덧 기성세대가 돼버린 나로서도 책임을 느낍니다. 이들을 알량한 혀 몇 마디, 손 몇 놀림으로 부추기는 책이나 언론이 유행하면서 그 유행은 ‘현혹’이라는 쏠림으로 현상화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요즘 잘 나가는 기성인들이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유혹을 넘어선 현혹으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현혹은 거짓보다도 더 나쁜 사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하는 그들의 이력만 봐도 현혹이 사기임이 드러납니다. 그들은 명문 대학에 평생 보장이 약속되는 직업(의사나 변호사, 대학교수 등)을 가지고 있는 애초의 기득권자로서, 그들이 10대 20대 때에 단지 하고 싶은 일로써 그 학과나 직업을 선택했을까요? 또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학과나 직업을 저버리는 일로 지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율배반은 또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변신이며 혁명일까요? 그들은 니체가 말하는 이기적인 권력의지의 또 다른 화신일 뿐입니다. 이러한 현혹은 당장의 대리만족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곧 자괴감과 자멸감으로 낭패의 한 숨을 쉬게 합니다. 현혹되어 속는 일은 참으로 바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도를 이런 이유로, 즉흥적이거나 유행 따라 와서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올레길처럼 2박3일 유행 따라 올 수 있는 여행 같은 게 삶이며 생활은 결코 아닙니다. 이러한 삶의 장소이동, 터닝 포인트로 살고자 하는 곳으로서의 제주도는 평생의 긴 삶을 비추어볼 때 아주 위험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터닝 포인트가 삶의 전환점이 되어야지 도피처나 임시 은둔처가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하는 말입니다. 터닝 포인트는 달려온 만큼 다시 뛰어가야 할 지점입니다. 터닝 포인트는 절대 멈춤이어서는 안 되는 달리는 길의 중간지점에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절박한 대부분 우리의 삶-부족하더라도 유한의 삶을 우선으로 삼는다고 해도-이 생존이 아닌 축적·축재향유 또 여분여력의 삶을 즐기는 극소수인들의 현혹에 빠져 지금이 아픈 이들을 미래까지 더 아프게 하지 않을까 무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픈 청춘이 장년 말년까지 아파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의 현혹은 미래의 현실이 되기 십상입니다. 현혹은 결코 희망이 되지 못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온다’는 말은 농부가 할 말이지 의사나 IT업자, 교수가 할 말은 결코 못되니까요. 지금이 어려운 사람에겐 그 어려움을 견뎠거나 그 어려움 속에 자각하며 깨달은 실패자의 말 한 마디가 더 귀감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들은 현혹시키지는 않습니다. 성공이란 허울 좋은 현혹과는 거리가 먼 삶을 부대끼며 살아왔을 테니까요. 남의 성공은 나에겐 현혹이며 사기임을 왜 모르고 그들을 추종하려드는지요. 안타깝습니다. 올레길의 유행 역시 여행이 아닌 삶으로서 제주도를 선택하려는 많은 분들에겐 현혹이 됩니다. 올레길에서 만난 20대 후반의 고등학교 여 선생님의 말을 들어봅니다.

 

“남이 이끄는 대로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몰려다닙니다. 제주도에 와서 선생하고 있는 나를 보고 고향의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합니다. 한편 시기와 질투로 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난 여기 오기 전에 부산에서도 고등학교 선생을 하면서 제주도 이주를 준비하느라 2년 가까이 다시 새벽 2시까지 치열하게 공부해야 했습니다. 이런 노력은 해보려하지 않고 결과만으로 말하려고 합니다. 올레길을 걷는 상당수 여행객들을 만나면서도 같은 생각이 들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몇 코스를 걷는다는 결과만을 좇을 뿐 정작 걷는 즐거움을 즐기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제주도민이 된지 2년차가 되어가고 있어 가끔 올레길을 걷곤 하지만 이젠 짜증나는 길이 되어갑니다. 그곳서 만나는 사람 때문이지요. 더 좋은 제주도를 알려주고 싶어도 오로지 ‘올레’만을 고집하니 어디 이것이 진정한 여행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소위 베스트셀러 책들이나 이를 보도하는 언론은 요즈음 20~30대들을 오히려 자각하게 하기는커녕 자위안주하며 ‘남들 다 이런데’의 안위에 빠져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여러 분야에서의 유행이 바로 이러한 자각의식의 결핍에서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

 

이 분은 ‘감정에 치우치는 유행을 경계하는 것이 나를 위한 진짜 삶이다’라는 말을 제주도에 와서 살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미 28년 전에 제주섬으로 넘어온 목수 부부는 제주에서 꽤 많은 꿈을 이뤄냈다고 하면서도 제주를 곧 떠날 것이라고 합니다. 떠나는 이유는 첫째 건강 때문이며, 둘째 사람 때문이라 했습니다. 공기 좋은 곳, 제주도가 건강에 나쁘다? 이 얘기는 뒤로 미루기로 하고 제주도의 강점-내 개인적이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은 눈을 편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끝없는 평원의 나라, 몽골인들의 시력이 2.0 이상으로 무척 좋다는 사실을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진 않아도 제주도 역시 꽤 시야가 트여 시원한 자연을 가지고 있어 눈 앞에 거슬리는 장애물들이 적은 곳입니다. 이래서 하늘을 우러러보지 않아도 되는, 마주 바라볼 수 있는 하늘로 인해 늘 하늘을 대하며 살 수 있는 천국의 땅, 이는 제주도에 사는 가장 특혜 중 특혜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의 가장 명승지는 이래서 하늘입니다. 늘 마주 대할 수 있는 하늘로 가슴이 트이고 마음이 환해집니다. 물론 육지보다 맑은 날이 오히려 적은 제주도지만, 훤한 하늘의 제주도이기에 이것 하나만으로도 최상의 삶터가 되어줍니다. 하늘이라는 최고최상의 자연을 제주섬 어디에서든 볼 수 있기에 좋고, 더구나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넉넉한 마음으로 내 가슴을 매일 열어놓게 하니 또 좋습니다.

 

삶에서 이보다 더 크고 더 넓고 더 깊은 선물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것이 선물인지를 모르고 사는 제주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토착민이나 이주민이나 엇비슷합니다. 이래서 역시 이곳도 사람에 치이기도 하고 부대끼게도 됩니다. 태풍 같다던 바람이 지나고 부드럽게 내 가슴으로 스며들 때... 제주섬이 비로소 좋아지겠지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오동명은?=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등을 냈다. 3년여 전 제주에 정착, 현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고 있다. 더불어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고 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