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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알러지성 비염, 감기, 중풍, 안면마비 등으로 진료실에 들어서는 분이 많아지는데, 계절의 변화와 기온 차로 인해 몸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안면마비의 경우는 말초성 마비가 대부분이라서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받는다면 치료와 예후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환자 분의 입장에서는 그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사실이고 보호자들도 적지않아 당황스러워 하는 편이다.

안면마비에 대해서 알아둔다면 갑자기 안면마비가 찾아오더라도 침착하게 대응 할 수 있으리라.

안면마비는 흔히 구안와사 또는 와사풍이라고도 불리는데, 대뇌의 7번째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여러 원인에 의해 마비가 되어 한쪽 얼굴에 마비가 생겨 표정을 짓거나 음식물을 씹고 마시는데 불편함이 생기는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약 20~40명 정도로 발생하며,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임산부는 3배, 당뇨환자는 4배로 발병률이 높아진다. 재발은 대략 5~10% 정도로 발생하며 과거의 마비측 또는 건측에 모두 올 수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안면마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학업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 신체활동의 감소, 과도한 열량 및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 증가 등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를 그이유로 들 수 있다.

 

안면마비의 대부분은 말초성 안면마비인데 과로, 불면, 스트레스 등으로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이러스 감염, 염증, 한랭 자극에 의한 영향이 많다.

초기에는 귀 뒤의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마비 측 이마에 주름을 지을수가 없다. 한쪽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으며, 입이 마비의 반대쪽으로 돌아가고, “아~”나 “우~”하는 동작 등이 잘 되지 않는다.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을 할 때 물이 새며, 음식물이 입안에 끼게 된다. 또 미각이 둔해지고 눈물샘에 이상이 생겨 눈물이 많아지거나 반대로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중추성 안면마비는 말초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도가 낮지만, 안면과 관련된 뇌경색이나 종양으로 인해 나타난다. 이는 얼굴 증상 외에 말이 둔해지거나 팔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평소 고혈압이 있거나 고령 또는 심하고 완고한 안면마비로 중추성 안면마비의 기능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밀검사를 통한 감별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안면마비의 치료는?

 

초기 2주간의 급성기의 경우 증상이 점차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안면마비가 진행되는 것을 최소화하여 빨리 회복기로 들어서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 기간에는 염증과 통증을 신속히 제거하는 침구치료와 한약을 주로 사용하여 진행을 억제하고, 3주 전후하여 마비가 완화되는 회복이 시작되면, 마비된 근육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한다.

마비된 얼굴을 넓게 전체적으로 자극을 주어 피부와 근육의 감각 및 운동을 정상화하도록 유도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후유증이 고착화되고 치료에 대한 반응이 약해지기 때문에 초기부터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안면마비는 약 2달 내외로 회복이 잘되는 편이지만 완전치료가 되지 않는 약 20% 정도의 환자는 발병 후 6개월 이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후유증으로는 이마, 눈꺼풀, 입술 등의 움직임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마비 측 떨림이나 조이는 느낌, 시린 감각이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하품을 하거나 입술을 내밀 때 마비측 눈 주변이 씰룩거린다든지, 식사 시에 눈물이 나기도 한다.
얼굴의 표정도 처음에는 마비 측에서 반대 측으로 틀어지는데, 후유증의 경우에는 근육 구축으로 마비측의 팔자주름이 더 깊어지기도 한다.

 

면역력 높여주는 생활습관 유지 중요

 

안면마비가 감기나 대상포진 등의 질환과 함께 발병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 감기나 대상포진 등의 증상이 있는지를 주의해서 살피며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충분한 수면을 통한 피로 회복에 유의한다.

또한, 여름철에 덥다고 찬 곳에 얼굴을 대고 잠이 들거나, 과도한 냉방 및 찬바람을 계속 쐬는 것은 피하고 선선해지는 환절기나 겨울에도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운은?=제주출생. 경희대 한의과·대학원을 나왔다. 현재는 서울 용산구에서 경희한의원 원장으로 지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이다. 여러 의료인들과 힘을 합쳐 만든 ‘통증 없는 힘찬 세상 네트워크’의 대표를 맡아 노약자에 대한 의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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