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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진(膿痂疹)은 더운 여름철에 어린 아이들에게 잘 생기는 전염력이 강한 세균성 피부질환이다.

올해에는 이상기후 탓인지, 예년보다 무더위가 길어져 아직까지 농가진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농가진이라는 병명은 고름(膿)이 잡히고 딱지(痂)가 앉는 모양의 피부발진(疹)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실재 임상에서는 쉽게 터지는 물집으로 시작해서 누리끼리한 진물이 질질 흐르는 형태를 흔히 보게 된다.
치료가 되어 가면서 부드러운 딱지가 되었다가 떨어지는 과정을 밟게 된다.

 

 

농가진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항생제를 쓰는 것이다.

저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의 경우 바르는 항생제만으로 치료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먹는 약을 같이 처방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균이므로 깨끗이 비누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는 의사들도 있지만, 오히려 씻는 과정에서 더 주위로 번질 수도 있기에 하루 이틀 정도는 그냥 씻지 않고 바람에 진물을 말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

피부과에 가면 진물 나는 부위에 파란 색 약을 발라주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Gentian Violet라는 염료다.

 

인체에 무해하면서 항생효과가 있고, 진물을 말려주는 효과도 있어서 아직까지 애용되고 있다.

염색약이라 옷에 묻으면 잘 안 지워지지만 표백제로 지울 수 있다.

 

농가진을 일으키는 세균은 연쇄상 구균, 혹은 포도상 구균인데 과거에는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세균들이 진화가 많이 되었는지, 치료하는 도중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가려운 곳을 긁다보면 피부에 상처가 나고 세균이 다시 번식하기 쉽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생제와 함께 가려움증을 해결하는 처방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농가진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세균성 피부질환이다.

특히 학동기 이전의 어린아이들에게는 급속히 번지기 쉬우므로, 전염성이 없어졌다는 판정을 받기 전에는 집안에 격리를 해야 한다.

형제끼리도 전염되기 쉬우니 서로 만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완치가 될 때까지 치료를 잘 받아서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이 무더위를 원만히 넘길 수 있겠다.
 

 

 

 

 

 

송동훈은?

 

=제주시 노형동 연세피부과의원 원장이다.
제주제일고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어 원주기독병원(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 피부과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1988년 피부과 전문의 자격을 획득한 뒤 1991년 제주에서 세브란스피부과로 개원했다.  2009년 세브란스피부과의원을 연세피부과의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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