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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적으로 실명원인 1위는 백내장이다.
하지만 백내장은 수술만 받으면 거의 완치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실명원인의 1위는 당뇨망막병증이며 2위가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전체 인구의 0.5~4%정도에서 발생하는데 전 세계적으로는 45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500만명 정도가 녹내장으로 실명했으며 전 세계 실명 원인의 12%를 차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40대 이상 인구의 3-4%가량이 녹내장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약 80만~100만명의 녹내장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9%인 7만명 정도만 치료받는 걸로 보인다.

 

 

 

녹내장은 특징적인 시신경의 변화와 시야변화를 동반한 진행성 시신경의 병으로 정의되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질병군이다.
즉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가 좁아지거나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다.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시야가 가려지거나 안 보이는 맹점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맹점이 점차 넓어져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는 않다.
다만 시신경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두 가지 학설이 주목 받고 있다.
첫째는 눈의 압력이 높아져서 시신경이 눌려서 발생한다는 기계적 손상이론이며 다른 하나는 시신경의 혈액순환이 좋지 못하여 혈류장애가 발생, 그로 인한 시신경손상이 생긴다는 허혈성 손상이론이다.

 

현재는 이 두 가지 손상이 동시에 관여한다는 것이 일반적 관점이다.
안압은 녹내장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고 안압이 올라가면 녹내장 발생이 증가한다.
하지만 안압이 정상범위인 경우에도 녹내장이 발생하는데 그런 경우는 혈류장애가 원인으로 더 중요하게 작용한 걸로 생각되며 정상안압 녹내장으로 본다.

 

 


녹내장은 녹내장환자의 가족력,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질환, 고령자, 고도근시 등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녹내장 환자가 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젊은 층에서도 당뇨, 고혈압과 같은 혈관 질환이 늘고 있고 고도근시 등이 증가, 건강검진, 라식수술 전 검사 등 안과검진의 증가로 인한 발견, 녹내장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인한 검진 등으로 발견이 많아진 것도 증가의 이유로 보인다.

 

녹내장은 급성여부에 따라 급성 녹내장과 만성녹내장으로 나뉜다.
안압이 오르는 해부학적 요인에 따라서는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안압의 수준에 따라 고안압 녹내장과 정상안압 녹내장으로 구분된다.
또 원인 질환의 유무에 따라 일차 녹내장과 이차 녹내장으로, 발생 시기에 따라서는 성인 녹내장, 유소아 녹내장, 선천 녹내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정상안압 녹내장, 개방각 녹내장, 급성폐쇄각 녹내장이 비교적 빈도가 높은 편이다.

 

녹내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방각 녹내장, 정상안압 녹내장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시신경손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건강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 시야손상이 진행되어 시력감소를 느꼈을 때는 이미 시신경손상이 심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폐쇄각 녹내장은 급성으로 안압이 갑자기 올라가기 때문에 시력저하, 눈의 통증, 구통, 구토 등을 동반하고 통증이 심해 대개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고 두통, 구토 등이 있어 내과나 신경과 등의 진료 및 치료를 받다 치료시기를 놓치고 실명하는 경우 등도 있다.
폐쇄각 녹내장은 대개 늦가을에서 봄에 잘 발생하고 60세 이상의 여자에서 발병률이 높다.
눈에 방수라는 물이 순환되다 흰자(결막)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안압을 유지하는데 이 방수유출로(섬유주)가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속히 올라가고 시력저하, 통증, 구토, 두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녹내장의 진단은 시력, 안압을 측정하고 전방각검사(방수유출로확인), 시신경 검사를 시행하고 녹내장이 의심되는 경우는 시야검사, 시신경유두촬영, 망막신경섬유층촬영, 망막신경섬유층두께 촬영 등을 하게 된다.
안압이 녹내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안압이 높지 않은 경우에도 정상안압 녹내장이 생기므로 안압이 높지 않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시야검사도 시신경이 어느 정도 손상되어야 나타나므로 요새는 망막신경섬유층촬영 및 두께 촬영으로 시야검사이상이 나타나기 전인 초기 녹내장진단도 가능하다.
 

 

 


녹내장의 치료는 안압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시신경손상의 진행을 막는데 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는 안압하강제 주사, 먹는 약, 안약을 사용하여 안압을 빨리 정상화 시키고 좁아진 방수유출로를 확보하기 위해 레이저치료를 시행한다.
개방각 녹내장이나 정상안압 녹내장인 경우는 시야손상진행을 막기 위한 안압하강 및 혈류개선, 시신경보호 효과가 있는 안약을 평생 꾸준히 사용하면서 시신경손상진행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안약으로 녹내장 진행을 막을 수 있으나 최대 약물을 사용해도 녹내장이 진행하게 되면 레이저치료나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포도막염이나 면역계 질환, 외상 등에 의한 2차적으로 발생한 녹내장은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녹내장은 증상이 없고 서서히 시신경이 상해서 실명을 일으키는 병이므로 평소 눈을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검진하여 시신경 손상을 막고, 조기 발견 하는 게 좋다.
녹내장의 발생에 산화스트레스가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스트레스를 줄이고 항산화물질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A, B, C, E, 징코빌로바(은행잎), 안토시아닌, 필수지방산 오메가-3, 오메가-6, 아연 등이 포함된 음식이나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산화 음식 : 크렌베리, 블루베리, 딸기등 안토시아닌, 수박, 토마토의 리코펜, 포도껍질의 레스베라톨, 은행잎의 깅코빌로바
비타민 A : 달걀노른자, 버터, 치즈, 동물의 간,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채소, 버섯
비타민 B : 간, 홍당무, 시금치, 뱀장어, 우유, 치즈, 파슬리, 쌀겨, 배아, 달걀노른자, 표고버섯
비타민 E : 식물성 기름, 뱀장어, 다랑어, 참치, 고등어, 깨, 아몬드, 콩, 현미
비타민 C : 녹색야채, 감자, 고구마, 감, 딸기, 감귤, 양배추, 피망, 양파, 당근, 시금치
필수지방산 오메가-3 : 아마씨, 호두, 연어, 꽃양배추, 배추
필수지방산 오메가-6 : 옥수수기름, 콩기름, 달맞이꽃종자유
아연 : 굴과 조개류, 동물간, 현미나 깨등의 눈부분, 쇠고기, 방어, 복어, 어란드의 어류, 녹색채소, 팥, 매실

 

일상생활에서 안압을 올리는 행동은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관악기와 같이 힘을 주어부는 악기를 연주할 경우 순간적으로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물구나무서기와 같이 심장이 눈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는 자세, 윗몸일으키기나 누워서 역기를 드는 것과 같은 복압이 올라갈 수 있는 운동도 안압이 상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영 시 착용하는 고글도 눈 주위가 많이 눌리게 되면 안압이 올라갈 수 있고 넥타이로 목이 세게 조이게 되면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이 밖에도 심리적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어두운 곳에서 근거리 작업을 오래하면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부희돈은?

 

제주시 일도동 소재 제주삼성안과 원장이다.
강원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한림의대 부속 강남성심병원 안과 전공의와 망막 전임의를 수료했다.
제주 한라병원 과장과 경기도 수원이안과 과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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