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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농장 '아담웍스'의 부활…제주커뮤니티 '제주빌'로 재탄생'가상 제주'로 이주… '사이버 제주도민증' 발급, 실제 마을과 교류, 이장 선출
"관광지 할인 등 도민 혜택…농수축산물 직거래 등 마을 활성화 기대"
임성준 기자  |  chej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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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9  10: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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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빌(www.jejuville.com) 홈페이지
사이버 농장 '아담웍스'가 귀한했다. '상상하면 곧 현실이다'란 카피만큼 더 두터운 옷을 걸쳤다. 

10여년 전 제주에서 오픈해 화제를 모았던 '아담웍스'는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뛰놀았던 가상의 에덴동산, 그 에덴동산을 그대로 옮겨온 신개념 사이버 농장이었다. 아담웍스는 사이버세계에서 누구나 아담과 이브가 되어 풍성한 과실을 가꿔가는 것으로 일약 화제를 모았다.

독특한 점은 네티즌이 가꾼 '사이버열매'를 현실의 과실로 돌려받는다는것. '온라인 사육'게임의 고전인 일본 다마곳치 게임에 질감있는 현실적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사이트였다. 전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폭발, 회원 수만 70여만명에 이르렀다.

그 '아담웍스'가 사이버 농장 뿐 아니라 '사이버 제주'를 표방하는 종합커뮤니티인 '제주빌(www.jejuville.com)'로 부활했다.

   
▲ '제주빌'을 개발한 박홍성 FL소프트 대표.
15일 오프한 '제주빌'은 나만의 사이버 농장과 캠핑장 이용 할인, 관광지 할인, 쇼핑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혜택을 누리려면 '제주빌 도민'이 되어야 한다. 제주빌 홈페이지에서 회원에 가입해 사이버 도민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제주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제주에 살지 않아도 제주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마을커뮤니티. 실제 마을과 사이버 도민과의 커뮤니티다.

제주빌을 개발한 박홍성 FL소프트(46·제주관광대 창업보육센터 입주) 대표는 "최근 제주도로 귀농 또는 이주하고 싶은 도시민들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며 "정착하기 전에 미리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이 살고 싶은 마을의 주민이 되어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상 공간에서 돌담으로 둘러 싸인 초가집에 살면서 '똥돼지'와 감귤도 키울 수 있다. 물론 마을커뮤니티 이장도 선출한다. 제주빌 도민은 누구나 입후보가 가능하다. 해당마을의 추천으로 선출된다. 제주에서 열리는 이장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도 부여된다.

◇"사이버제주도민 150만명 목표...그렇다면 제주도민은 270만명"

오픈한지 이제 고작 5일째. 19일 현재 마을커뮤니티 순위를 살펴 보면 유수암, 표선, 강정, 가시, 성산 마을 순이다. 제주빌 회원들이 가장 살고 싶은 마을을 선택한 순위를 매긴 것이다. 애월읍 유수암 마을은 제주빌 홈페이지 개통 나흘 만에 주민수가 20명으로 늘었다.

박 대표는 "사이버 제주도민 1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의 목표가 이뤄지면 제주도민은 오프라인 제주도내.외 제주도민 120만명을 포함해 270만명이 되는 것이다.

사이버 도민은 실제 마을을 찾아 체험하고, 주민들과 교류도 하게 된다. 마을은 농수축산물 직거래를 통해 소득도 올리게 된다. 21세기형 신개념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인 셈이다.

한 마을의 이장도 두명이 된다. 실제 행정리 마을 이장과 제주빌 사이버 마을 이장.

'제주빌 도민'은 감귤과 한라봉, 돼지, 소라를 직접 키우며 경영하는 사이버 농장도 운영할 수 있다.

   
▲ 제주빌 마을커뮤니티
사이버 농장은 예전 '아담웍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자신이 온라인에서 키운 신선한 제주감귤을 직접 맛보고 싶다면 감귤농장을 방문해 보자. 일단 가상의 농장을 분양받아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온라인 상에서 제초작업도 해줘야 하고 농약뿌리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정성을 들인 끝에 평균작 이상으로 수확이 가능하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양의 맛있고 신선한 과일을 제주 현지농장으로부터 직접 전달받는다.

돼지농장도 인기다. 쫀득쫀득한 육질의 오겹살이 특징인 제주산 돼지를 육가공품 형태로 받아볼 수 있는 사이버농장이다.

박 대표는 "온라인상에서 농장을 개설해 제주 농작물과 동물을 육성, 경영하면서 사이버 머니(빌)를 획득하고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 영농 시뮬레이션이다"며 "농장경영을 통해 얻은 빌로 제주빌 장터에서 실제 제주농수축산물 상품을 할인 구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주빌 도민증으론 실제 제주도내 음식점과 숙박, 렌터카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관광지에서 최대 60% 할인받는 할인이용권 모바일서비스도 제공된다. 제주빌 모바일서비스는 한번 신청하기만 하면 일행 모두가 동일하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만으로 실제 도민과 같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용 금액의 10%를 빌(사이버머니)로 돌려 준다.

무겁고 비싼 캠핑장비가 필요 없는 신개념 캠핑장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빌 표선 캠핑장은 올레 4코스가 시작되는 표선 해비치 해변 인근에 조성됐다. 드넓은 바다와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텐트에서 숟가락 하나까지 전문캠핑장비를 빌려주기 때문에 캠핑을 경험해 보지 못한 초보 캠퍼도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박홍성 대표는 제주일고와 제주관광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당시로선 신개념 사이버농장 '아담웍스'를 개장해 화제를 모았다.

회원 70만명에 이르렀지만 당시 인터넷 환경 여건 등에 한계를 느껴 사업을 접고, 본래의 제주 농수축산물 유통에 뛰어들었다가 다시 '제주빌'을 개발했다.

그런 그의 귀환포부는 제주의 마을을 소개하고 이주를 알선하는 '사이버 전령사'다.

   
 
- 사이버농장 '아담웍스'를 접고 '제주빌'을 개발한 이유는.

"아담웍스는 게임사이트라는 한계를 느꼈다. '제주빌'은 게임이라기보다는 제주커뮤니티 사이트다.  세계자연유산과 올레길 등 제주도에 관심 갖는 사람이 늘고, 살고 싶은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맘먹은 대로 쉽게 살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먼저 사이버 상에서 도민이 되고, 사이버 도민이 되면 실제 마을을 사이버 마을로 만들고, 자기들끼리 마을 커뮤니티를 통해 농장도 가꾸게 된다. 감귤, 돼지를 키우면 사이버 머니가 모아진다. 실제 마을과도 사업을 할 것이다. 제주도가 마을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지만 성과가 없는 것 같다.  사이버공간 상에서 실제 마을 주민과 교류도 하고, 가상 농장에서 감귤 돼지 키우면서 농장을 운영해서 얻은 사이버머니로 제주빌 장터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이버 제주도민이란.

"사이버 공간에서 또 다른 제주도라고 보면 된다. 제주빌 도민이 되면 관광지 할인은 물론, 음식점, 숙박, 렌터카 등 '제주빌 패밀리'를 통해 할인받을 수 있다."

제주빌은 제주커뮤니티 사이트를 표방하고 있다. 제주빌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에게 실제 도민과 같은 혜택을 주고 싶다는 데 착안했다.

-포부가 있다면.

"제주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제주의 마을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 10여년 전 '아담웍스' 회원 70만명 중 80%가 초등학생이다. 그들이 이제 성년이 되지 않았나. 이들을 '사이버 제주도민'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3년 안에 회원 400만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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