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형구 논설위원/ 미국 앨라배마대 광고홍보학 교수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 언어를, 감성을 덧대던 “별 헤는 밤”은 가까운 옛날에 있었다. 사람과 자연의 소통은 일상이었다. 툇마루에 누우면 별이 쏟아졌다. 혀끝으로 훔친 바람은 달달했다. 어릴 적 기억은 아릿한데, 자연이 오감에 주었던 즐거움은, 느낌은 오래 남는다. 또렷하다. 짧은 세월 “눈부신” 경제 성장과 기술 진보를 좇아 사는 폼새도 많이 바뀌었다. 발품보다는 엄지 하나로 웬만한 일을 처리하는 디지털 시대다. 소통방식 또한 그러하다. 면대면 보다는 미디어가 중재하는 의사교환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밥상머리에 마주 앉아 스마트폰과 소통하는 풍경은 낯익다. 대화엔 늘 스타가 감초다. 장동건의 맘보춤이 점심 얘깃거리고, 이대호의 홈런 질주가 안주거리가 된다. 그들의 언어는 트윗 되고, 리트윗 되고, 9시 뉴스 헤드라인으로 뜨기도 한다. 고전적 별은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에
▲ 강형구 논설위원/ 미국 앨라배마대 광고홍보학 교수 “Bad Is Stronger Than Good.” 자아심리학 분야에서 꽤 알려진 연구논문이다. 좋은 일, 좋은 행동, 좋은 감정보다는 왜 나쁜 일, 나쁜 행동, 나쁜 감정이 오래 기억되고 파급력이 큰가 하는 가설을 다양한 연구 사례와 실험 결과를 들며 풀어가고 있다. 10만 원이 생겼을 때 갖는 즐거움보다 10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 당황스러움이 더욱 강하며 오래 기억된다. 부부사이의 사소한 말다툼은 사랑을 나누는 일보다 5배정도의 파괴력을 지닌다. 말하자면 미운 정 하나 쌓일 때 고운 정 다섯을 쌓아야 부부관계는 그나마 제자리다. 남에 대한 칭찬보다는 흠집에 더욱 솔깃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덧댄다. 정답에 대해 “맞았어요”라는 격려보다는 오답에 대해 “틀렸어요”하는 지적이 학습효과가 크다는 연구사례도 있다. 타인에 대한 좋은 인상 보다는 나쁜 인상이나 고정관념이 쉬이 빠르게 형성되고 오래오래 남는다. 이렇듯 “Bad is stronger than good”이라는 가설은 우리 의식과 내면에서 늘 증명되고 있다. 가족 드라
▲ 강형구 교수 미국에서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한창이다. 각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50개 주 등을 순회하며 6월말까지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이미 치러진 아이오와(Iowa)주 코커스와 뉴햄프셔(New Hampshire)주, 사우스 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프라이머리에서 각기 다른 후보자가 득표 1위를 함으로써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 그리고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임진년 1년은 ‘닥치고 정치,’ 그 운명이다. 선거의 계절에 TV 정치광고 이야기를 주섬주섬 담아본다. 텔레비전 정치광고는 선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경우, 후보자의 선거자금 가운데 70~80%를 정치광고에 쏟아 붓는다. 정치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들일 만큼 선거판도에 파괴력이 있을까 하는 물음에는 “No”다. 후보자의 상품적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데 정치광고가 깐느(Cannes) 광고영화제 황금사자상 감이라고 해서 선거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30초란 짧은 틀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