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후 변호사(전 서귀포시장) 상담 사례 1)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양도소득세문제로 찾아왔다. 72세 난 할머니는 남편 명의로 되어 있던 작은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이전했다가 3년이 되지 않아 처분했는데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었다. 할머니 부부는 남의 집을 얻어 살고 있는데, 할머니는 애기 돌보미 일을 하고, 남편은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아들 2명이 있지만 40세가 넘도록 객지에서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어렵게 생활하고 있어 아들들의 생활비 보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냐고 했더니 70세부터 가입한 5년짜리 보험이 전부이고, 앞으로 3년 동안 일을 하며 보험금을 내어야 5년 후에 만기환급금 1,000여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75세까지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집도 절도 없는 이 할머니 부부의 여생이 무척 걱정스러웠다. 상담 사례 2) 70세 된 할아버지가 파산상담을 왔다. 오래 전에 처와 이혼한 후 혼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이었다. 2남 2녀의 자녀들과 오래 전부터 연락이 끊겼고, 연락이 되는 아들은 결혼해서 자기들 살기도 어려운 처지다. 가진 것이라고는 남의 땅에 지어진 30년 된 노
8월 10일 동원교육학원이 제주도에 수익용 기본재산 매각처분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동원교육학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탐라대와 산업정보대의 통합을 승인하면서 2016년까지 탐라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해 매각대금 전액을 통학대학인 국제대학교의 교비로 충당하도록 했으므로 구 탐라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통합조건이 그런 마당에 구 탐라대 부지와 건물 매각을 통해 국제대학교를 정상화시키려는 동원교육학원측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또한 탐라대와 산업정보대의 통합이 완료된 상황에서 구 탐라대 부지와 건물 매각 자체를 반대할 상황도 아니다. 그러나 구 탐라대 부지와 건물이 대학이 아닌 일반 수익용 민간시설로 매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서귀포시 하원동 주민들은 탐라대 설립 과정에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소나 말을 키우는 것보다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옳다는 생각으로 목장부지이던 구 탐라대 부지를 헐값에 제공했다. 그러기에 하원동 주민들에게는 구 탐라대 부지와 건물을 일반 수익용 민간시설로 매각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할 충분한 명분과 이유가 있다. 그리고 서귀포시에는 대학이 하나도 없다. 사실 서귀포시에 대
▲ 고창후 전 서귀포시장·변호사 소규모학교 통폐합문제가 제주 사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통폐합대상으로 거론되는 소규모학교는 예외 없이 농어촌지역학교이다. 결국 소규모학교 통폐합문제는 농어촌학교의 존립에 관한 문제이고, 더 나아가서는 농어촌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교육재정 운영의 비효율과 복식수업 등의 측면에서 보면 소규모학교 통폐합 찬성론도 일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소규모 농어촌학교의 통폐합이 가속화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생각해 보면 소규모 농어촌학교의 통폐합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교육전문가가 아닌 입장이어서 대단히 조심스럽지만,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최후수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교육청, 학교와 교사, 행정기관, 학부모, 동문회와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소규모의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보고 그래도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통폐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며칠 전 ‘신례초등학교 살리기 추진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신례초등학교는 농촌지역인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1리에 있는 학교이다. 학생수 감소로 인해 통폐합대상으로 거론되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