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제이누리DB]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는 육군 복무 대신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징병제도에 따라 탄생한 군 조직이다. ‘대학입시보다 어렵다’는 카투사 제도는 6·25전쟁 초기 미군의 병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1950년 8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전선에서 공동 방어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한국군 병력 증원을 골자로 한 카투사 제도가 실행된 것이 처음이다. 1950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사령관 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이후 카투사는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군사동맹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지금까지 70년간 국내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왔다. 카투사는 또 미군과의 생활을 통해 군 복무 중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제대 후에도 향상된 영어실력을 기업에서도 인정해 줘 지속적으로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로 시행 70주년을 맞이한 카투사 제도는 매년 약 2000명을
▲ 땀에 젖은 의료진 [사진=뉴시스] 오늘은 지각해 동료들 눈치가 보였다. 병원의 시간관리는 철저하다. 의료진 뿐만 아니라 지원부서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자원봉사자라도 동료들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오늘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와 자원봉사를 나온지도 3주째 되는 날. 본관을 통과해 격리병동쪽으로 달려 갔으나 자동문은 이미 잠겨 있었다. 아침 9시가 지나면 격리공간은 안에서 열어야 들어갈 수 있다. 출근 직후 상황실과 각 업무부서 팀별로 서서하는 ‘구수회의’가 열리는 시간이라 격리병동 입구에는 인적이 드물다. 마침 의료진 한명이 나오는 틈에 나는 잽싸게 안으로 들어섰다. 오늘은 대구지역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뒤 꼭 한달째다. 필자는 올들어 아침마다 6시 뉴스를 꼭 본다. 오늘 18일, 전국 총확진자는 전날보다 93명이 늘어나 8413명으로 대구는 6144명, 경북은 1178명이다. 이중 대구지역 총사망자는 55명, 경북은 24명으로 늘었다. 매일 사망자가 나왔던 대구에 그제는 사망자가 없었다. 지난달 29일,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는 900명에 이르렀던 것이 열흘만인
▲ TV조선 홈페이지 화면 캡처. 온갖 기록과 진면목을 보인 TV조선 ‘미스터트롯’ 결승전이 생방송 10주만에 13일 오전 1시30분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방송사고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지 못해 결과발표를 미루는 촌극이 빚어졌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은 전국 시청률 35.71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제외한 역대 전채널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1주일간 재방송 시청자도 1580만명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사고는 갑자기 773만 1781명에 이르는 다량의 ‘시청자 문자투표’로 서버가 다운된 이유 때문이었다. 예고된 인재였다. 준결승에서 실시간 국민투표는 144만명으로 얼마든지 예상됐다. 방송시간도 새벽 1시를 넘겼다. 최종결과를 발표하지 못한채 30분이나 시간을 지연시키던 김성주 진행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 최종 결과는 19일(목)에 특별편성 방송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조속한 결과발표를 요구하는 문자폭탄을 보냈다. 문제점
▲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감영증상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지구촌이 팬데믹(pandemic, 세계적인 전염병의 대유행)상태에 빠졌다. 대구, 경북에선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의 85%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지난달 20일부터 패닉(panic.공황)상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문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역의 대형병원 현장은 ‘코로나19’ 감염증과 전쟁중이다. 대구시내는 전국에서 보내진 270대의 119 소방출동 차량들이 환자들을 실어 나른다. 확진자의 격리공간 앞에도 긴급차량들이 생활치료시설로 환자들을 실어가기 위해 대기중이다. 시내 곳곳에는 ‘드러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세워져 차량들이 줄지어 움직이고 검진절차의 손길들도 바쁘다. 각 병원은 마치 전쟁터 야전병원과도 같다. 필자가 자원봉사중인 영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도 마찬가지다. ▲ 코로나19 환자가 영남대학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응급센터 입구에는 이미 지난달 21일부터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2
국민들이 ‘코로나19’에 관심을 돌리는 사이에 뜻이 맞는 여야 의원들이 은근 슬쩍 개헌 논의에 불을 지폈다. 명칭이 '국민개헌 발안제 도입'이다. 만약 개헌이 실현된다면 ‘국회 재적 과반수 또는 대통령의 제안하고, 국회 홈페이지에 국민 다수(100만명)가 발의자로 등록하면 된다’는 것. 이같은 개헌논의는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이종걸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무성, 여상규 의원 등이 지난 1월 15일부터 거의 비밀리에 모여 소위 ‘국민발안개헌 추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주도하고 있다. 주도자들은 모두 21대 총선 불출마선언을 했던 의원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15 총선과 함께 동시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개헌발안권’을 회복시키자”며 이슈를 수면 위로 띄웠다. 하지만 이내 ‘코로나19’ 광풍에 밀려 쑥 들어가 버린 것 같았다. 국민들이 ‘코로나19’에 정신이 팔린 동안 이들은 9일 오후, 김무성과 여상규 의원 등이 주도하여 미래통합당 일부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의 참여를 놓고 공동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인 이낙연 전 총리는 ‘비난은 잠시요, 책임은 4년’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유권자를 모독하는 발언이 아닐까? 정말 동아일보 기자출신이요.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거쳐 민주당 출신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낸 분의 언행일까? 하고 잠시 귀를 의심했다. 여론조사에서 2년 연속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도맡아 온 분의 발언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아무런 소신도 없이 문재인 정권에 충성을 다하여 차기 정권만을 노리는 소리로 들렸다. 참으로 실망스럽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9일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총리의 말과 관련 “욕 먹어도 고(go), 본인의 철학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차기 대권주자의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총리의 윤리의식도 문제지만, 비례정당의 참여를 주장한 양정철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면서 대권주자가 되려는 것은 애초 대권주자의 그릇이 못 된다”고 비난했다.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은 8일 오후 민주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지도부가 비례정당의 참여를 두고 크게 찬반이 엇갈리면서 나온 말이다. 이날 &l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지난 2일 제주시 애월읍 애월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들께 매우 송구합니다.”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사과했다. 마스크 공급문제로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든 것에 대한 입장이었다. 모처럼 나온 대통령의 사과성 발언에 당일 각 언론 인터넷판에는 ‘국민들에 대한 공식사과’로 크게 다뤘다. 그러나 이것은 공식적인 사과로 보기에 어렵다. 오히려 이를 크게 다룬 언론들이 더 이상해 보인다. ‘한겨레신문’은 당일 오후 인터넷판에 ‘문 대통령 마스크 충분히 공급 못해 국민께 송구’라는 제목으로 올렸고, 경향신문도 “문대통령 마스크 충분히 공급 못해 국민께 송구”란 제목으로 올렸다. 채널A의 경우 9시 뉴스에 ‘문대통령, 마스크 불편 사과했다’는 제목으로 내보냈고, 연합뉴스도 ‘문대통령, 마스크 불편 국민께 송구’등 각 통신사들은 일제히 인터넷판 등에 대통령의 사과성
드디어 한국정치가 또다시 정치공학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항해 집권여당인 민주당도 비례민주당을 만든다는 것이다. 꼼수에는 꼼수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의 탄핵을 막으려면 4.15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민주당의 수뇌부는 결국 ‘비례민주당’ 카드를 만지고 있다. ‘무엇보다 명분만 있으면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고도 “우리는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중앙일보에 보도된 지난 28일 오전.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가칭)의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그는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열린민주당을 성공적으로 창당하는 일에 몰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나는 비례대표 순번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직 열린민주당 창당 성공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민주당 수뇌부와
▲ 임미리 교수가 2020년 1월29일자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 캡처 [사진=뉴시스] “민주당을 빼고 찍자”는 제목으로 최근 경향신문에 게재된 ‘정동칼럼’ 기고자인 고려대 임미리 교수와 경향신문사를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이날 민주당은 입장문에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임 교수는 특정 정치인의 싱크탱크 출신으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라는 배경까지 설명했다. 민주당은 고발을 취하하면서도 ‘임교수는 특정 정치조직의 싱크탱크 출신’임을 강조한 것은 한때 민주당에서 활동하다가 탈당하여 ‘국민의 당’을 창당했던 ‘안철수’를 떠 올린 것으로 보여진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은 빼고’라는 제목의 ‘정동칼럼’에서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실 ‘기생충’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이다.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그런 존재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이 ‘빈부격차와 계층갈등’을 그린 영화 ‘기생충’을 둘러싼 논평은 한국사회와 미국까지 야단법석이다. 오늘 조간 신문의 1면은 거의 봉준호 이야기로 가득하다. 어제 LA 할리우드에서 생중계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의 후보로 오른 ‘봉준호와 기생충’이 수상작으로 불려질 때마다 곧장 실시간으로 한국의 미디어는 극찬했고, 관련 글과 사진으로 도배되었다. 지난해 유럽영화를 평가하는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국제영화제 ‘골든글로브상’에 이어 영미권 영화를 빛나게 하는 오스카상 24개 부문중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까지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최고상이라 불리는 작품상을
중국 ‘우한폐렴’에 대한 정부의 무능력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거주하는 교민 수송작전도 차질을 빚고 있다. 게다가 수용시설 주변 주민들도 트랙터 등 농기계로 진입로를 봉쇄하는 등 지나친 과민반응이다. 우한 체류 국민 700여명을 데려오기 위해 30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전세기가 중국 정부와의 협의 문제로 출발이 지연됐다. 당초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현지 4곳의 집결지로 향하던 교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우한 총영사관은 30일 새벽 ‘긴급 공지’를 통해 "중국 측의 비행허가가 지연돼 오전 집결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교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공지 내용을 "집결 계획이 변경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날 전세기편을 타고 출발하려던 정부 신속대응팀(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의 현지 합류도 늦춰지게 됐다. 외교부는 당초 비행 스케줄이 무산된 뚜렷한 배경에 관해 설명조차 하지 못한채 당혹스런 분위기다. 중국 당국의 갑작스러운 비행 허가 변경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끝내 ‘조국사태’와 관련 사과발언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의 눈은 안중에도 없듯 '막가파 액션'을 보여줬다. 흡사 오로지 '편싸움' 뿐인 현장을 본 것 같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33분 연설하는 동안 수많은 당부와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조국사태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말에는 인색한 연설이었다. 청와대가 21일 초청한 종교계 지도자를 향해 “국민통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국가지도자이기에 국회연설에서는 두달동안이나 국론분열을 가져왔던 ‘조국 임명과 사퇴’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 대신 은근한 사과발언까지는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날 대통령 연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야유와 반발에도 ‘검찰 개혁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하는 것이었다. 이번 국회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과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공수처 설치를 지나치게 강조한 연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