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놓고 반응이 뜨겁다. 전임 민선 5기 우근민 지사 시절의 행정이 엉망진창이었다는 내용의 감사결과 때문이다. 4월30일의 일이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처분 요청 사항이 26가지인데다 그 분야도 지방재정법 위반, 인사권 남용, 의회에 대한 선심성 예산 편성, 개발업체를 위한 경관심의 의도적 누락, 골프장 개발사업 승인, 리조트 불법 산지훼손, 공직사회 조직운영 규정 위반 등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위반을 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도내의 많은 사람들이 당혹해 했고 각 언론들은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대서특필하며 항목별로 앞다투어 톱기사로 다루었다. 급기야 원희룡 지사는 5월 정례직원 조회에서 전임 도정과의 선긋기를 확실히 하려는 듯 작심하고 발언을 쏟아냈다. “도정의 수장부터 공직사회에 사조직을 만들고, 잘못된 편가르기는 물론 공사(公私) 원칙을 무너뜨렸다." 원 지사 발언의 요지다. 전임도정에 대한 쉽지 않은 언급이지만 예상보다 톤을 높혔다. "공사 구분이 흔들리고 원칙이 근본부터 무너지고, 인사와 예산, 인·허가 모두 잘못된 고질적 병폐가 자리 잡고 있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문제
▲ 2015년 시군구별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 제주에 내려와 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고향도 아니다. 더구나 만나는 사람도 별로 없는지라 제주에 대해 이야기할라 치면 조심스럽다. 경치가 좋다거나 바람이 많이 분다거나 하는 말 외에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이 살다보면 자연스레 느껴지는 것이 있다. 일천한 경험 속에도 몸으로 배우는 것이 있다. 제주는 그런 측면에서 외지인에게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느낌을 준다. 1990년대 386세대로 살았다.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른채 사회가 변해가는 상황을 쫒아가기에 급급했다. 그에 비하면 요즘 제주의 하루하루는 예전보다 조금은 방향이 보이는듯 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 달새 단편적으로 튀어나오는 경제소식을 조금씩 따라가다 보니 제주의 현상은 놀라움과 초조함의 연속이다. 얼마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의 2015년 경제성장률을 7.4%로 예측했다. 혹시 잘못된 수치가 아닐까 싶어 되짚어보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이 전세계적인 관심이 되려니와 대한민국에서 언감생심 7%성장이라면 MB가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운 7% 성장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