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영조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아주 먼 옛날 한 생물이 살았다. 독립적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나약했다. 늘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고민해야 했다. 배고픔과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자연재해 역시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생물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 다른 생물의 몸속에 들어가 기생하는 방법이다. 이에 맞선 숙주(비기생 생물)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몸속에 들어오는 기생 생물을 막기 위해 온갖 방어전선을 구축했다. 독소를 만들어 공격하기도 했다. 숙주와 기생 생물과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 끝없이 계속됐다. 물론 싸움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상생의 방법을 찾아 도우며 살아간다. 서로 동반자 관계가 되기도 한다. 환경에 맞춰 다양한 삶의 방식을 터득하며 살아간다. 세상의 이치는 어느 한편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외의 현상이 있다. 기생 생물인 연가시다. 물속에 사는 수서곤충과 육지에 사는 육상곤충의 뱃속을 오가며 생활한다. 사마귀와 같은 육상곤충의 몸속에서 성장하는 연가시는 때가되면 사마귀를 조종해 물가로 유도한다. 수영을 하지 못하는
▲ 한영조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회원금고 조직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이를 스스로 개선하려는 지역 새마을금고들이 나타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 새마을금고는 중앙회 회원으로 가입된 하부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중앙회의 부당한 지도·감독에 대해 강력하게 불응하는 등 맞대응하고 있다. 막강한 서민자금을 등에 업고 갖가지 횡포를 부리는 중앙회 독선에 반기를 드는 작은 변화의 바람이 지역 금고에서부터 불기 시작하고 있다. 실제 모 새마을금고는 2010년 2월 중앙회의 정기검사 결과에 대한 시정지시사항이 부당하다며 이의 이행을 전격적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중앙회의 시정명령을 보면 당시 선출된 이사장 등 임원은 대의원 정족수에 미달한 상태에서 이뤄진 선거로 무료라는 지적이다. 그래서 이전 임원을 복귀시켜 새로 선출하라는 것이다. 이에 해당 새마을금고는 이의 시정명령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정 싸움으로 맞대응했다. 특히 중앙회의 이 같은 조치는 구 임원이 잘못한 책임을 현직 임원에게 전가하면서 현 임원의 자격을 박탈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 임원을 복귀시켜 다시 임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