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50대 살인 ··· 지문까지 훼손

  • 등록 2013.01.03 11:20:10
크게보기

경찰, 내연녀 낀 일당 붙잡아 구속영장 신청...10대까지 범행에 가담

2일 숨진 채 발견된 50대는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드러났다. 특히 10대까지 낀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3일 보험금을 노리고 50대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이모(56·여)씨와 김모(54)씨, S(18)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이씨 등은 고모(50)씨 명의로 가입한 3억2000만 원 상당의 생명보험을 타내려고 지난해 12월 27일 고씨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승용차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된 고씨와 내연관계인 이씨 등은 고씨를 협박해 6억5000만 원짜리 보험 가입을 시도했지만 서류미비 등의 이유로 가입이 해제되자 고씨 명의로 3억2000만 원짜리 보험에 다시 가입했다. 또 보험금 수령인을 이씨로 해놓기도 했다.

 

이들은 고씨의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기 위해 같은 달 31일 숨진 고씨의 엄지손가락을 면도칼로 도려내 김씨의 엄지손가락에 붙인 뒤 제주시내 한 동사무소에서 숨진 고씨의 행세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사무소 직원이 고씨 지문 일부가 뭉개지고 기존 지문과 일치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거부했다.

 

‘주민증 발급 미수’ 얘기를 동사무소와 거주지 읍사무소를 통해 전해들은 고씨의 가족들은 지난달 26일 경찰에 고씨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그러던 중 2일 정오께 제주지방법원 인근 골목에 주차된 고씨의 승용차 조수석에 고씨가 누운 채 골판지로 덮여 있는 것이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결국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이씨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 일당의 범행을 자세히 밝히기 위해 금융감독원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고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노동을 하며 혼자 살고 있었으며 이씨와는 강원도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만나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섭 기자 shinsoul@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