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빌라 화재 원인 '오리무중'

  • 등록 2013.01.11 12: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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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 조사 중...2가구 전소 9명 사상

 

10일 저녁 발생한 제주시 이도2동 빌라 화재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11일 오전 제주소방서와 제주동부경찰서의 합동 조사가 이뤄졌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47분께 제주시 이도2동 D빌라 101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처음 발생해 202호로 불이 옮겨 붙었다. 이 화재로 1·2층 2세대 내부가 모두 불에 탔으며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8명 중에는 여아 3명도 포함돼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40여명의 소방관과 소방장비를 투입해 50여분 만에 진화했다. 이번 화재로 1·2층 2세대 내부가 전소되면서 15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화재 장소가 제주소방서와 1km에 불과한 거리였음에도 도로 주변을 가득 채운 차량과 좁은 도로폭으로 인해 접근이 쉽지 않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101호 내부에서 발화돼 창문을 통해 2층으로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발화 지점은 지금 파악 중이라고 했다.

 

주민 A씨는 “길을 지나가다 싸우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창문이 깨지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솟아 1층에서 2층으로 옮겨 갔다”면서 아직도 얼떨떨해했다.

 

신용섭 기자 shinsou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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