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빌라 화재 발화지점·화재원인 논란

  • 등록 2013.01.14 1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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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방화로 몰지 말라" 분통…경찰 "국과수 현장감식·부검 결과 나와봐야"

 

지난 10일 저녁 발생한 제주시 이도2동 4층짜리 D빌라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14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감식과 사망자 고모(48)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망자 유족은 <제이누리>와의 통화에서 "경찰과 언론에서 방화로 추정된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너무 무책임하다"며 "외상도 전혀 없고 반듯하게 누운 채 질식사했는데 희생자를 방화범으로 몰고 가는 데 대해 분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족은 "사망자 명의로 가입된 L손해보험사 자체 조사결과에서 최초 발화지점이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정한 1층이 아닌, 2층으로 나왔다"고 주장하며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또 "소방서와 가까운 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소방차량 진입이 안된다면 근처 소화전 등을 이용해 조기에 진압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싸우는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와 주민들의 발언을 토대로 방화로 추정이 될 뿐이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 중이다"며 "오후에 시작되는 국과수의 현장감식과 부검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제주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문제가 될 만큼 지체가 된 것은 아니고 메뉴얼대로 진압했다"면서 "주차시설 미비로 인해 발생 된 것인 만큼 마냥 시민 탓을 할 수는 없고 행정당국의 주차난 해결 방안이 먼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7시47분께 제주시 이도2동 4층짜리 모 빌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01호에 있던 고모(48)씨가 숨졌으며 윗층에 있던 어린이 등 8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신용섭 기자 shinsou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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