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 초등생, 경찰관 설득으로 구조

  • 등록 2013.01.17 13: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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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초등학생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다행히 경찰관의 설득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16일 오후 4시50분. 제주시 삼도2동 이마트주차장 앞 방파제에서 임모(12)군이 방파제에 올라 바다를 향해 머뭇거리고 있었다. 임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고 방파제에 올라간 것이다.

 

이를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정재남 경사가 출동했다. 정 경사는 임군에게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목숨을 끊는 것은 불효다. 위험하니 얼른 내려와라"며 설득했고 임군은 정 경사의 말에 곧바로 방파제에서 내려왔다. 

 

정 경사는 임군의 부모에게 연락해 임군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임군은 종종 부모에게 “세상이 살기 싫다. 학교 친구들이 나를 싫어한다. 죽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을 고민하다가 이날 이런 짓을 벌인 것이다. 

 

정 경사는 “방파제에서 혼자 배회하며 물에 빠지려는 학생이 있다는 신고을 받고 신속히 출동해 임군을 설득해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섭 기자 shinsou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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