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복지관의 ‘장애인문학회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동아리 회원인 이정희씨가 대한문학에서 제41회 시부분 신인문학상에 당선됐다고 20일 밝혔다.
시인으로 등단한 이정희씨의 이번 당선작은 ‘다섯손가락’외 2편이다. 소아마비 장애로 평생을 휠체어에 몸을 맡겨 살아온 본인의 가파른 삶의 여정을 담았다.
이정희씨는 당선소감으로 “두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 마비가 된 후 휠체어에 의지해 힘겹게 살아온 그날들의 시름을 글이 달래줬다”며 “그림을 그리듯 상상력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문인협회 김길웅 회장은 심사평에서 “장애을 딛고 살면서 걸음과 직립을 대신해 온 ‘다섯손가락’은 그의 손이요, 발이요, 걸음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시가 아니다”며 이씨의 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