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 "진단평가 비현실적…자율에 맡겨야"

  • 등록 2013.03.07 10: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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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적 평가방식", 대폭적인 개선안 요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7일 제주에서 실시된 진단평가의 중단과 대폭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7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일제고사형 진단평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현재 진단평가는 학교나 교사, 학생들의 의지나 사정과 관계없이 일률적이란 데 무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에서 치러지고 있는 진단평가가 지역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치러진 진단평가는 울산시교육청이 제출했다. 제주도의 특수상황을 배운 학생들에게는 맞지 않은 것이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는 지역화 단원이 포함되어 있어 제주시나 서귀포시와 관련된 내용으로 교과서가 구성돼 있다. 4학년의 경우 제주의 지방자치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같은 문제지를 갖고 평가 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교조 제주지부는 "학기 초 치러지는 시험으로 1년을 평가하고 지도관리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더욱이 100% 객관식으로 시험이 치러지는 것은 더 문제"라고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학습 결손에 대한 관심과 지도는 새학기가 시작된 3월 4일부터 시작됐다. 굳이 일제고사형 진단평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며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자료들을 확인해 보는 것으로도 학생능력을 참고하는데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진단평가 실시 여부를 학교자율로 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도달, 미도달 판정 여부도 학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문식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학생들이 긴장된 마음속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꿈과 희망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시험부터 보면서 새학기를 시작하는 모습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7일 오전 현재 제주도내 전 지역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습 진단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초등학교 4, 5, 6학년 및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는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진단평가 과목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초등학교 3학년은 국어와 수학)다. 문항형식은 초등학생 4지 선다형, 중학생 5지선다형이다.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은 영어 듣기평가도 실시된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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