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와 무사안녕 기원 ‘영등환영제’ 12일

  • 등록 2013.03.08 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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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신인 ‘영등할망’을 맞는 ‘영등환영제’와 ‘풍어제’가 오는 12일 오전 9시부터 제주시 수협위판장에서 열린다.

 

‘영등환영제’는 서북계절풍을 몰고 오는 바람의 신인 ‘영등할망’을 환영하는 무속 행사다. 바다에서 행해지는 어획활동과 어부, 해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같은 날 진행되는 ‘풍어제’ 또한 같은 의미를 갖고 있는 유교식 제례 행사다.

 

영등환영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기능보유자인 김윤수씨의 집제로 ▶모든 신을 초청하는 ‘초감제’, ▶본향신을 청하는 ‘본향 듦’, ▶용왕과 영등신을 청해 어부와 해녀의 해상안전과 풍요를 비는 ‘요왕맞이’, ▶마을 전체의 액을 막는 ‘도액 막음’, ▶모든 신을 돌려보내는 ‘도진’ 순으로 진행된다.

 

영등굿의 공식 명칭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영등할망을 환영하는 '영등환영제'와 영등할망을 떠나 보내는 '영등송별제'로 나누어 치러진다. 보통 환영제보다 송별제가 더 규모가 크고 성대하게 치러진다.

 

‘영등송별제’는 오는 25일 오전 9시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칠머리당에서 열린다. 우천시에는 제주시 건입동 모충사 옆에 위치한 무형문화제 전수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칠머리당굿보존회 김광빈 사무국장은 “무속제례인 ‘칠머리당영등굿’과 유교제례인 ‘풍어제’가 같이 진행된다”며 “모두 풍어와 어부, 해녀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옛날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보다 전통 문화를 발전·전승시켜 나가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등할망’은 ‘영등달’인 음력 2월 1일 제주에 찾아와 어부나 해녀들에게 풍요를 주고 음력 2월 15일 본국으로 떠나는 바람의 신이다. '영등할망'을 맞아 잘 대접한 후 떠나보내는 무속 행사가 '칠머리당영등굿'이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기원은 정확히 할 수 없으나 제주도에만 남아 있는 당굿이다. 지난 1980년 11월 중요무형문화재 제 71호로 지정돼 전승·보호돼 오다 지난 2009년 9월 세계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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