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서울 개봉 첫날 다양성영화 1위 '기염'

  • 등록 2013.03.22 13:45:56
크게보기

일일 박스오피스 10위 차지...주말사이 누적관객 2만 돌파할 듯

 

영화 '지슬'이 서울 개봉 첫날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2일 기준 누적관객수도 1만8959명을 기록, 주말을 지나면 2만관객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오멸 감독의 '지슬'은 전국상영 개봉 첫날인 21일 기준 전국 72개관에서 2864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2위인 '터치 오브 라이트'는 231명의 관객을 모았다. 무려 10배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는 10위를 기록해 당당히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날 개봉한 연애의 온도, 안나 카레리나 등 내로라 하는 상업영화 사이에서 10위를 차지한 것이다.

 

'지슬'이 관객을 불러모은건 영화가 어렵지 않고 이미 제주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과 SNS를 통한 확산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지슬'의 주요 출연진은 연기 경험이 없는 지역 주민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주 사투리가 흘러나온다. 자막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영화다. 영화는 흔히 말하는 폭도도, 토벌대도, 빨갱이도 관심 밖에 둔다. 이념을 기준으로 만든 영화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그린 영화다.

 

서울 개봉첫날 '지슬'을 본 서울 영등포동 이원규 씨(36)는 "제주의 아픔이 오롯이 전해지는 영화였다. 주변에 적극 권하고 있다"며 "서로 총칼 들고 싸우는 전쟁은 일어나서도 안되고, 더욱이 비무장인 양민을 학살하는 이런 잔혹한 참상은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  지슬과 같은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지슬'은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선을 보인 '지슬'은 이 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프랑스 브졸영화제에서 장편영화 국제경쟁부문(현대 아시아 영화관의 얼굴)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수레바퀴상'을 받았다.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 몇 차례의 기획전도 모두 매진시켰다. 이어 독립영화협회에서는 '지슬'을 올해의 독립영화'에 선정하기도 했다. 이미 개봉을 하기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 1일 제주 개봉엔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 배우 안성기, 강수연씨 등이 제주까지 찾아와 '지슬'을 응원했다. 도민들의 힘도 컸다. '지슬'을 보기 위해 단체관람에 나서기도 했고, 동호회 등 각종 모임에서도 '지슬'을 보기위해 극장을 찾았다.

 

18일 서울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지슬은 하나의 독립된 예술 작품으로 충분히 독창적이고, 훌륭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배우 권해효씨도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영화를 보는 일"이라고 영화 후기를 밝히기도 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