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굿, 세계축제ㆍ관광상품 활용가능성 충분"

  • 등록 2013.03.22 16: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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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병 소장, 현승환 교수, "고립된 지역 출륙금지령 속 고대자원 간직"

 

 

 

제주 전통굿을 세계인들의 축제로 만들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제주도민 가운데 37.9%가 전통굿에 관심이 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는 22일 오후 국립제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제주 전통굿 콘텐츠의 문화산업화 전략 모색'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문무병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소장은 '제주 전통 굿의 가치와 세계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입춘굿은 제주도라는 지역의 특수한 전통굿이다. 이제는 이 '입춘굿'을 지역과 지역, 나라와 나라간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도시화, 세계화 시켜야 한다. 또 사람들이 찾아와 서로 나누고 이해하며, 구경하고 즐기는 세계인들의 축제로 새롭게 재창조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에 등재된 '영등굿'에 대해 "이 굿은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바람길을 따라 전해온 북방문화와 동남아시아 불교, 힌두교의 남방문화가 섞인 바람의 축제"라며 "이 굿을 세계인을 위한,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바람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어 현승환 제주대 교수는  '관광자원으로서의 굿'이란 발제를 통해 "굿은 종교적 행위이면서 예술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특히 "제주도의 굿은 지정학적으로 고립된 것이었고, 200년동안 섬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금지령(출륙금지령) 때문에 고대적 요소를 간직하는 중요한 자료다"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제주굿을)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제주도민과 관광객 각각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통굿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민 37.9%가 지역문화와 전통굿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32%는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관광객은 16.1%가 전통굿에 관심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관심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4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의 전통굿에 대한 관심도는 팽팽한 반면 관광객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을 위해선 홍보가 더 시급하다는 분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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