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푼 안쓰고 카지노 즐긴 국제사기범 '쇠고랑'

  • 등록 2013.03.26 11: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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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정수표 이용한 태국인 붙잡아… 국내 피해액 5억원 넘어

 

제주와 서울지역의 카지노에서 수억 원 대의 카지노칩을 부정 수령해 게임을 즐기고 수천만 원의 수수료를 챙긴 국제사기단의 주범이 붙잡혔다. 붙잡힌 범인은 태국인이었다. 

 

이들은 태국계좌에 수표를 입금해도 한국에서 현금인지 수표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6일 제주도와 서울의 카지노에서 칩을 부정수령해 게임을 즐긴 혐의(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법 위반)로 태국인 S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 등 태국인과 미국인 일당 총 10명은 제주와 서울 카지노 업체를 상대로 태국화 1400만 바트(한화 약 5억 원 상당)의 카지노칩을 부정 수령해 게임을 즐기고 수수료 명목으로 45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부정수표를 입금해도 1일 간은 부정수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S씨는 지난달 18일 제주시내 모 카지노 업체 해외마케팅 담당 A(32·여)씨에게 "카지노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데 환율 문제 때문에 현금을 한국에 가지고 들어가기 어렵다"는 핑계로 A씨에게 태국에 계좌를 개설토록했다. 이후 S씨는 A씨의 계좌에 500만바트(약 1억6000만원) 상당의 부정수표를 입금했다.

 

 

계좌에 정상입금 처리된 것을 확인한 A씨는 태국인 일당에게 카지노칩을 제공했다. 이들은 3일 동안 제주도에서 카지노게임을 즐기고 수수료 명목으로 현금 3000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수표가 지급정지 사유로 입금취소 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S씨는 서울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지난 15일 서울의 한 카지노에서 3억4000만 원 상당의 카지노칩을 부정 수령, 게임을 즐기고 현금으로 1500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를 당한 서울의 카지노측은 경찰 수사 전까지  피해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요한 제주서부경찰서 수사과장은 "태국의 VIP고객들이 방문해 영업실적을 올려줄 수 있을 것처럼 에이전트를 속였다"며 "부정수표가 통장거래 내역에 정상입금된 것으로 잠시 기록되는 것을 악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S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캐묻는 한편 공항과 태국 현지 주재관, 인터폴 등과 협조해 해외로 도망친 나머지 9명을 쫓고 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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