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항 2단계 공사, "바람 잘 날 없네…"

  • 등록 2013.03.26 12: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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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리해녀회, "실질적 피해보상 없이 공사강행 안될 말"

 

애월항 2단계 공사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해녀회 소속 해녀 20여명은 26일 새벽 6시30분부터 애월수협 어판장 주변에서 차량과 오토바이 등으로 애월항 2단계 공사장 입구를 막고 실질적인 어업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해녀들이 차량으로 공사장 출입을 막으면서 이날 예정된 케이슨 제작공사가 중단됐다. 시공업체는 이를 위해 이날 하루 레미콘 120대 분량을 반입할 예정이었다.

 

이날 아침부터 해녀들이 시위를 벌이자 박태희 제주도해양수산국장이 현장을 찾아 해녀들을 설득했지만 해녀들이 거부했다.

 

애월어촌계는 지난 1월 한국감정원의 감정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5억5천여만원의 어업피해 보상을 내용으로 제주도와 약정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뒤늦게 고내어촌계에 7억원의 보상금이 책정되면서 애월어촌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애월어촌계는 지난 21일 항만공사 변경 고시에 따른 기존 약정서 폐기와 실질적인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애월어촌계에 따르면 고내리에 비해 어업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해녀 고모(67)씨는 "보상문제만 해결되면 내일이라도 시위를 멈추겠다. 보상도 해주지 않고 공사를 하고 있다. 애월 사람들만 억울하게 됐다. 참다 못해 길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애월항 2단계 개발사업은 오는 2016년까지 국비 1130억원을 들여 애월항 서쪽 일대 공유수면 6만8820㎡를 매립하고 방파제 1465m와 안벽 270m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또 2579억원을 들여 LNG저장탱크 2기를 설치한다 .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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