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를 쫓다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실종사고까지 벌어진다.
본격적인 고사리 채취 및 오름, 올레길 탐방 시기를 맞아 '길 잃음'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소방방재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사고 예방 홍보에 나선다.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3년간 고사리를 끊다 길을 잃은 사고는 총 162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15건(71%)이 제주 동쪽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길 잃음'사고는 총 80건 이었다. 이중 고사리를 꺾다 길을 잃은 사고는 42건, 오름 12건, 올레길 11건, 기타 15건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해 4월 25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상덕천 들판에서 고사리를 꺾던 여성이 길을 잃어 헤매다 119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또 지난 1월 18일 오후 5시10분쯤 서귀포시 올레길 8코스 약천사 근처를 걷던 올레꾼이 길을 잃어 119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방재본부측은 "고사리를 꺾거나 오름, 올레길을 걸을 때는 꼭 일행을 동반하고 휴대폰, 호루라기 등 연락 가능한 장비를 반드시 휴대해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