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 4.3사건 알린 ‘귓것들의 삶’

  • 등록 2013.03.28 11: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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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협, 4.3사진전 '저 귓것들의 삶' 展…4월3일부터

 

제주4·3을 알리기 위해 문화예술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이들이 있다. 자신들을 당당히 ‘귓것’이라 말하는 그들은 지난 20년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제주4·3을 밖으로 드러내려 애써왔다.

 

그러한 '귓것'들의 싸움을 기록한 사진전이 열린다. 지난 20년간의 삶과 정신을 기록한 ‘저 귓것들의 삶’ 사진전이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탐라사진가회가 주최하는 이번 사진전은 ‘4·3문화예술축전’의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사진에는 제주민예총 예술분과 회원인 놀이패 한라산·풍물굿패 신나락·민요패 소리왓·제주작가회의·탐라미술인협회 등 문화예술인들의 그동안의 희생이 고스란히 담겼다.

 

‘귓것’은 제주어로 ‘바보’, ‘어리석다’는 비아냥거리는 놀림의 뜻이 강하다. 1980년대 운동권 대학생들이 늘 부모님들의 걱정 거리였듯 부모님에겐 민예총 회원들은 ‘귓것’이였던 것이다.

 

흔히 말하는 80~90년대 민중예술. 이때 탄생한 제주민예총 예술분과 작품들은 폭압적인 사회에 보내는 강렬한 저항의 메시지였다. 어떤 때는 언어로, 몸짓으로 가슴속 깊이 떨림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그들의 강력한 몸짓은 우리 마음 깊은 속 응어리진 4·3을 깨어나게 했다.

 

탐라사진가협의회가 그들의 늘 깨어있는 삶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참여회원은 김기삼·정이근·강정효·김호천·한종경·김영하·이병철·김명선씨 등이다.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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