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추념일 65주년을 앞두고 4·3영화 <지슬>을 본 전국 관람객 수가 5만명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슬>은 개봉 10일인 30일 누적관람객 5만3749명을 기록했다. 제주에서만 2만256명(점유율 37.7%)이 영화를 봤고 서울도 1만8855명(35.1%)이 영화를 봤다.
30일 현재 박스오피스 11위를 차지한 <지슬>은 전국 개봉 이후 평일에는 8위까지 오르는 등 상업 영화에 밀리지 않고 있다. 다양성 영화 순위에서는 큰 격차를 벌리며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매율에서도 지난 21일 개봉된 영화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슬>의 예매율은 <연애의 온도> 21.5%, <장고:분노의 추적자> 2.8%에 이어 2.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관객 증가율도 30%에 이르고 있어 4.3추념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관람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루 52~77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횟수가 142~224회에 불과하지만 순위가 상위에 랭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슬>이 온종일 상영되는 극장은 배급사가 운영하는 씨네코드 선재와 제주지역 상영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상영관은 교차 상영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 관객 2만명을 넘어선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전국 1270만 명이 본 <7번방의 선물>은 제주에서 11만8000명이 관람했다. 450만에 다다른 <신세계>는 3만을 넘어섰다. 때문에 <지슬>의 제주 관객 2만은 전국 관객 200만과 견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독립영화 1만명은 상업영화 100만 관객과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돼 독립영화 <지슬>은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앞으로 지슬이 얼마나 많은 관람객을 동원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