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문학에 실어 알려온 김경훈 작가의 ‘4·3문학콘서트-벙어리 사만이의 언어들’이 오는 5일 저녁 6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오랫동안 제주4·3을 시와 마당극으로 형상화해 온 김경훈 작가의 이번 문학콘서트는 시와 노래, 연극 등 그의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종합극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문학콘서트에서는 김 작가의 작품이 노래로 만들어져 불려진다. 또 동료 배우들의 상황 연기와 함께 ‘성산 일출봉에서’, ‘저기 어둠 속에’ 등의 작품에서는 시인이면서 배우이기도 한 김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연기로 보여주기도 한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입과 작품을 통해 ‘벙어리 사만이’의 말 못할 사연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벙어리로 강요받으며 살아온 지난 인생과 현재의 여러 4·3담론들을 이번 콘서트에서 풀어낼 계획이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4·3문화예술축전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제주4·3문화예술의 반성과 미래에 대한 공감대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