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랏? 제주4.3위령제에 ‘핵심멤버’가 빠졌네!

  • 등록 2013.04.03 18:24:03
크게보기

박재승·김삼웅·서중석 위원 불참 원인…“뭔가 서운한 게 있었을 것”

 

4.3진상조사보고서 채택과 희생자·유족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4.3위원회 ‘핵심 3인방’이 제65주년 위령제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의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오전 열린 제65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 자리에 매년 참석하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4.3위원회) 박재승(전 대한변협 회장), 김삼웅(전 독립기념관장), 서중석(성균관대 교수) 위원이 보이지 않았다.

 

이들 세 명은 보수·우익 진영의 이념 공세에 맞서, 정부의 4.3진상조사보고서 채택과 희생자·유족 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핵심 인물이다. 이들은 4.3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치러진 4.3위령제에 거의 매년 거르지 않고 참석했다.

 

특히 박재승 위원은 미국에 머무를 때도 일정을 조정해 위령제에 참가했을 정도로 제주4.3문제 해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 세 명이 한꺼번에 불참했다. 양영호 제주4.3 희생자 유족회 제주시지부 고문은 <제이누리>와의 통화에서 “재단 이사장에 대한 서운함 때문 아닐까 생각 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김영훈 이사장으로 바뀐 뒤 김 이사장이 자기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이사장이 자기일은 하지 않고 도청의 지시나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불신의 이야기들이 터져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전임 이사장은 4.3중앙위원들이 제주에 내려오면 공항까지 찾아가 맞이하곤 했다. 하지만 현재의 이사장은 이들과 따로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2일 도지사가 4.3중앙위원과 실무위원을 초청한 만찬에도 김 이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며 “솔직히 재단 이사장이면 없는 자리라도 만들면서 부탁할 것을 부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어 “향후 제주4.3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걱정이다”라며 “지금부터라도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