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초대형 경매물건 등장, "무려 땅만 10만㎡"

  • 등록 2013.04.05 11: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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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92억…'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 동생 소유

제주도에 초대형 주거용 부동산 경매물건이 나왔다. 제주도 경매사상 두번째로 큰 부동산이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 태인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있는 이 물건은 2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물건의 건물면적은 2674㎡다. 경매장에 나온 제주도의 주거용 부동산 중 2번째로 넓은 면적이다.

 

물건에 딸린 토지면적은 9만9284㎡다. 필지 수만 50개를 넘는다. 평수로 따질경우 3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물건이다. 건물면적이 가장 넓었던 물건은 조천읍 다세대주택 건물(면적 6118㎡)로 2009년 11월에 낙찰됐다.

 

법원은 이 건물의 잠정가를 92억여 원으로 책정했다. 세부 평가서를 살펴보면 토지는 약 79억원, 건물은 약 12억원으로 각각 평가됐다. 이 외에도 매각에 포함된 수영장, 창고 등을 뺄 경우 물건 감정가만 1억7000만원을 호가한다.

 

경매업계에서 이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넒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제주도 남쪽 해안에 있어 입지여건이 좋고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채무자로 명시된 B사가 제주지역 유명 호텔 카지노를 운영했던 경력을 가진 것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B사의 대표인 정모씨는 카지노 업주기도 하며, 한때 카지노 업계의 대부로 불렸던 정덕진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 경매의 경우 입찰자 입장에서 보면 문서상 권리관계는 깔끔한 편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법원이 공고한 특이사항을 보면 소유자가 토지 내에 있는 나무와 조경석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있다.

 

계약서에는 이 나무들과 조경석을 빚을 갚을 목적으로 처분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하지만 법적지상권 성립 여부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입찰 전 신중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이 땅에는 30년짜리 지상권이 설정돼 있다. 하지만 이는 담보가치 하락 방지를 위해 1순위 근저당권자가 설정해 둔 것으로 매각과 동시에 없어질 예정이다.

 

부동산 태인측은 "이 물건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농지취득자격증명 제출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입찰보증금 9억2600여 만원을 몰수 당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제주도에서 이 정도 규모의 부동산이 경매에 나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개인이 낙찰받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법인 등 단체가 입찰에 응하더라도 농업법인 등 농지취득자격이 있는 단체로 대상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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