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할머니가 들려주는 제주어 동시집 <고른베기>

  • 등록 2013.04.05 18:34:36
크게보기

6일 저녁 6시 제주시 각북카페서 <고른베기> 출판기념회

제주문화를 그대로 담은 '제주어'. 잊혀져 가는 제주어를 재미있고 따뜻한 동시에 담은 작품이 나왔다.

 

팔순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제주어 동시집, 황금녀 시인의 <고른베기>가 그 주인공이다.

 

제주어는 지난 2010년 12월,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문화 원형의 발굴과 보존, 현대적 해석과 전승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제주어는 제주인의 삶을 담고 있는 소중한 그릇이자, 제주문화를 전승하는 도구다. 제주어를 더 먼 미래까지 보듬고 가야 할 아이들에게 전하는 소박한 목소리가 제주어 동시집, <고른베기>에 담겼다.

 

이 책에는 60여 편의 제주어 동시를 통해 저자의 제주어 사랑이 담겨 있다. 어른들에게는 잊혀지고, 아이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제주어를 재미있고 따뜻한 동시에 담았다. 시어뿐만 아니라 동시의 소재도 제주의 전통적인 생활방식과 풍경, 놀이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제주어를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책장의 왼쪽 면에는 제주어 동시를, 오른쪽 면에는 표준어 풀이를 함께 표기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들이 제주어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더불어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들이 동시의 내용에 맞게 실려 있다.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제주어 동시의 감동을 더해 준다.

 

<고른베기>의 저자인 황금녀 시인은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태어났다. 지난 1960년 ‘MBC 창사기념 문예공모 수기’에 당선된 후 지난 2004년에는 ‘제2회 기독여성 문예공모 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0년에는 ‘창조문예 신인상’도 받았다.

황 작가의 저서로는 <주님 뵈올 날 늴모리 동동>과 <복에 겨워>, <나 모음에 불솜암서 마씀> 등이 있다. 현재 창조문예와 제주어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오는 6일 저녁 6시에는 <고른베기> 출판기념회가 제주시 구제주에 위치한 각북카페에서 열린다.

 

직접 동시를 짓고 그림을 그린 ‘팔순 할머니’ 황금녀 작가의 육성 시낭송과,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의 가족들이 연주와 노래 공연을 선물할 예정이다.

 

<고른베기> 글·그림 황금녀/12,000원/도서출판 각

 

□문의=064-725-4410(도서출판 각)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