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4형제, "이제 노역장 벗어나 자유의 길로"

  • 등록 2013.04.07 13: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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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이송대작전' ··· 2마리는 성산항 가두리, 2마리는 서울대공원으로

 

 

남방큰돌고래가 드디어 바다로 돌아간다. 인간의 탐욕에 의해 ‘놀잇감’으로 봉사하다 사상 최초 ‘돌고래 재판’이란 이슈를 남기고 돌아가는 것이다. 4년만이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겨 자연방사가 어려운 돌고래 2마리는 서울대공원으로 향한다.

 

동물자유연대와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8일 검찰 돌고래 몰수처분에 맞춰 서귀포시 퍼시픽랜드에 있는 돌고래 4마리를 제주 앞 바다와 서울대공원으로 옮기게 된다.

 

이송 예정인 돌고래 4마리 가운데 건강상태가 좋다고 판단된 ‘춘삼이’와 ‘D-38’ 두 마리는 8일 오전 7시 퍼시픽랜드를 떠나 서귀포시 성산항 임시 가두리로 옮겨진다.

 

2009년, 2010년 외도동과 애월읍 고내리 앞바다에서 포획된 이들은 이달 말 서울대공원에 있는 ‘제돌이’와 만난 뒤 6~7월쯤 바다로 돌아간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건강검진 결과 몸(입)구조가 기형적이라고 판단됐다. 이들은 자연 상태에서 먹이사냥이 쉽지 않고 심리적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판단돼 방류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들은 제주에서 보호할 장소가 없어, 서울대공원으로 옮겨 위탁 관리하기로 했다. 관리상태에서 일반에게 공개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돌고래 이동은 8일 오전 7시부터 이뤄진다. 우선 바다로 돌아가기로 결정된 2마리는 차량에 실려 성산항 가두리로 이동한다.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질 돌고래 2마리는 오후 5시 무진동 차량에 실려 육로를 따라 이동한 뒤 밤 10시15분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를 통해 인천으로 향한다.

 

밤 11시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태산이’와 ‘복순이’는 9일 새벽 2시쯤 서울대공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 몰수형 처분이 이뤄진 돌고래는 총 11마리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가 2009년 5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총 90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퍼시픽랜드 측은 11마리 가운데 처음 사들인 제돌이를 2009년 7월 서울대공원 바다사자 2마리와 바꿨다. 나머지 돌고래들은 공연에 동원됐다. 그러나 그 돌고래들 중 6마리는 폐사했다.

 

4마리만 생존했던 것이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2마리는 소송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방류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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