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환경보조금 1억2천여만원 '꿀꺽'?

  • 등록 2013.04.09 13: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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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측 "환경보전 위해 가파도 나무 식재...장바구니 제작 예정"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항면세점 이용객들에게 받는 1회용 쇼핑봉투 사용료의 미환급금을 본래 목적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는 9일 JDC가 환경보전금 1억2500만원을 기타수입으로 사용하는 등 법률이 정한 용도에 따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JDC는 관련 법규에 따라 1회용 쇼핑봉투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50원을 받은 뒤 쇼핑봉투를 되가져오면 돈을 돌려주고 있다.

 

환급되지 않은 보증금은 적립해 1회용품 사용 억제를 위한 홍보 및 장바구니 제작, 보급 등 환경보전활동에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그러나 JDC는 이러한 사항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JDC는 개점 이래 약 10년 동안 총 258만547개의 1회용 쇼핑봉투를 면세점 이용자들에게 판매해 1억2588만9730원의 환경보전금을 적립했다.

 

이중 약 8460개의 1회용 쇼핑봉투 값만 환불해 주었을 뿐 나머지 1억2500여만 원은 모두 기타수입으로 회계처리 했다. 

 

자원순환연대는 1회용 쇼핑봉투 사용료를 환불 받기위해서는 다시 면세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구조여서 사실상 환불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도내 대형마트는 이런 문제 때문에 기존 1회용 봉투 대신 재사용 종량제봉투로 대신 하는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1회용품을 줄이는데 노력해야 할 공기업이 오히려 쓰레기를 양산하고 자원을 낭비한 셈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 측은 "제주의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JDC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먼저 현행 환불시스템을 개선하여 1회용 쇼핑봉투를 쉽게 환불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원순환연대는 이어 "1회용 쇼핑봉투를 대신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자원절약에 기여해야 한다"며 "법률이 정한 용도에 맞게 환경보전금을 집행하고, 현재까지 기타수입으로 회계 처리된 금액을 환경보전활동에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성일 JDC 영업팀 차장은 "면세점에서 구입한 1회용 봉투는 면세점을 다시 방문하지 않더라도 곳곳에 설치된 고객센터에서 환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 법규의 각 '호'에는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JDC는 이를 근거로 매년 가파도에 소나무를 심고 있다. 또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Eco-Drive 셀프서비스 코너를 마련해 타이어 공기압 조절로 친환경 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문제로 지적된 장바구니는 제작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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