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총회결과 "해군관사도 안 된다"

  • 등록 2013.04.11 14: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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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총회 투표결과 114명 반대 뜻 밝혀…강행 시 반발 거세질 듯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계획에 따른 해군관사 건립을 반대한다고 결정했다.

 

강정마을회는 10일 오후 7시 30분 '해군관사(아파트) 건설계획에 따른 수용여부'를 놓고 임시총회를 열었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145명의 강정마을 주민 가운데 11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중 114명이 아파트 건립을 반대했다. 아파트 유치 찬성은 3표, 무효표는 1표를 기록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마을 주위에 해군 아파트가 들어서면 또 다시 토지를 강제로 수용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해군은 제주해군기지 완공시기인 2015년까지 강정마을 주변에 군인들이 거주하는 384세대 군 관사 아파트를 짓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5월 29일과 6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군관사 아파트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다. 하지만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의 반대로 열리지 못했다. 강정주민들은 당시 민감한 시설을 주민동의 없이 강행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3차 설명회도 주민들이 "공식문서를 먼저 마을회에 보내면 마을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설명회 수용여부를 해군에 통보하겠다"며 진행을 막아 설명회가 무산됐다.

 

윤석한(대령) 제주해군기지 공사관리실장이 당시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이번 총회 안건으로 다뤄지게 됐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와 해군관사 건립까지 겹치면서 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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