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움막 생활 '산사람' 결국 굶주리다보니...

  • 등록 2013.04.16 13: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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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창고 식료품 훔친 40대 검거…배 채우기 위해 창고 털어

상습적으로 과수원에서 식료품을 훔친 '산사람'이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6일 제주시 오등동의 한 과수원 창고에 침입해 식료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45)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김씨는 1월 19일 밤 10시20분쯤 제주시 오등동의 한 과수원 창고에서 라면, 부탄가스 등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그동안 과수원 주변 야산에서 노숙하며 2년동안 오등동 및 아라동 일대 창고에서 상습적으로 식료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산에서 움막을 짓고 살며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주변 과수원 창고에서 식료품을 훔쳤으며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항년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김씨를 노숙자라고 표현하기엔 적절치 않다. 산에서 움막을 짓고 자연을 벗삼아 사는 '산사람'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피해금액은 크지 않지만 식료품을 훔친 횟수가 많아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다른 죄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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